주요기사

[온누리] 친일파

322

우리나라의 가장 근본적인 적폐는?

청산되지 못한 친일파이다.



친일파는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사람으로서 일본 정부의 정책에 동조하거나 협력 하는 등 반민족적 행위를 한 무리들로 나라를 망친 역적 간신들이거나 그들의 후손들이다. 그들은 일제가 조선을 쉽게 지배할 수 있도록 앞장섰다. 지식인들 중에는 지원병· 학병 지원을 선동하고 친일작품을 썼다. 식민통치의 말단요원인 순사가 된 조선인들은 일제의 손발이 되어 인적· 물적 수탈과 독립운동가·사상범 등의 검거· 색출· 투옥· 고문을 자행했다. 어떤 역적들은 일본 군인이 되어 제 민족을 향해 총구를 들이댔다.
일제는 직접적인 악행을 조선 순사의 손에 의해 저지르게 함으로써 민족분열까지 노렸다.

해방이 되고 국회에서 ‘반민특위’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승만의 반민특위 와해공작으로 전원 무죄 또는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중국은 친일파를 ‘한간’이라 부르며 14,932명의 형을 확정하고 359명의 사형을 집행하고 재산을 몰수했다. 나치에 4년 6개월간 점령되었던 프랑스도 나치협력자 767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나치협력자 4만 6,646명은 공민권을 박탈했다.

그러나 36년간 혹독한 일제 지배를 받은 대한민국은 단한명의 친일파도 처단하지 못했다. 이런 일은 지구상에 우리밖에 없다. 오히려 친일파들이 새로 들어선 대한민국 정부에서 요직을 휩쓸었다. 이들은 비겁한 과거 행적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를 왜곡 하는 등 오히려 식민사관을 퍼트렸다.

우리 사회의 많은 병폐는 이러한 친일파들의 사욕이 근본 뿌리인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 친일파들은 조상이 친일 대가로 조성해둔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국가기관을 상대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렇다보니 대한민국이 식민지에서 해방된 민족국가의 명분을 제대로 세우기 어렵게 되었다. 민족정기 확립을 위한 국민의 관심이 계속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분리된 것이 아니고 하나의 연속선상에 있기에 친일파 청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한다.

일제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한반도를 제물로 삼을 수 있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친일파들은 또다시 일본의 편에서 일본을 위해 앞장 설 것이다.

친일 DNA가 도도히 흐르는 자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가 붙잡혀 있다. 친일파 잔존 세력과 그에 기생하는 무리들을 소탕하지 않으면 언제 우리 자식들이 떼죽음을 당할지 모른다.

양규창(객원논설위원)

<2014-11-14> 새전북신문

☞새전북신문: [온누리]친일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