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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탈사 잔재 일본인 땅 추가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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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논밭과 임야 2만3,000평, 올 3월부터 국가귀속

뼈아픈 일제 수탈사가 서린 일본인 소유땅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관련기사 2면>


도내 논밭과 임야 2만3,000평, 올 3월부터 국가귀속
16일 조달청에 따르면 소유주가 불분명한 전국 무주부동산을 일제 정리하는 도중 전북지역에서 이같은 땅 121필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문제의 땅은 일제강점기 국내거주 일본인들이 소유하다 광복직후 매각할 수 없게되자 내팽개치고 달아난 것으로 추정됐다.


모두 7만6,295㎡(2만3,079평) 넓이로 수탈의 표적이된 김제와 군·익산지역 논밭은 물론 순창과 장수지역 임야까지 도내 곳곳에 산재했다. 이 가운데 완주 구이면 두현리 임야는 2만5,190㎡에 달해 이번에 새로 발견된 일본인 소유땅 중 가장 넓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사결과 창씨 개명기(1940년) 이전에 일본인 소유였던 점 등을 감안하면 광복직후 남겨진 무주부동산이 확실시 된다”며 “관련법에 따라 각 필지별로 3월 말과 6월 말께까지 공고한 뒤 국내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모두 국가로 귀속시킬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7~10년 사이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가 찾아낸 일본인, 또는 국내 친일행위자 소유지까지 포함하면 일제 수탈사가 서린 전북지역 국가귀속 땅은 총 963필지로 늘어났다. 그 면적은 전주 덕진공원 약 15배인 총 75만8,590㎡로 추산됐다.


이중 193필지는 일제에 협조하고 부를 축적한 친일행위자 땅으로 밝혀졌다. 김제와 군·익산지역 평야를 무더기로 사들이고 만경강 하구에서 국내 첫 간척사업을 벌였던 경성 최대부호 이완용, 그의 후작 작위를 세습받은 이병길 조선총독부 중추원 부위장, 같은 조선총독부 군서기를 역임한 강동희 전라북도평의회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2015-01-06> 전북일보

☞기사원문: 수탈사 잔재 일본인 땅 추가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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