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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관 표창 추천자 공적에 ‘이념편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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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성향 단체 대표 공적에 ‘한국사교과서 활동’ 실려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 성명 내기도


(세종=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교육부가 심사 중인 유공자 표창 추천자의 공적조서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내용이 담겨 부적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19일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학부모정책 추진 업무유공자 추천 대상자’로 22명의 명단을 올렸는데 이들 중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친일·독재 미화, 숱한 내용상 오류 등 이유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받은 교학사 교과서의 구매 운동 등을 벌여온 보수 성향의 인사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이 대표의 활동이 공적조서에 그대로 실렸다는 점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이 최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이 대표의 공적조서에는 ‘역사교과서 좌편향에 대한 학부모 교육’이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이 행사는 작년 2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으며 공적 조사자는 보수 교육단체인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의 이희범 사무총장으로 돼 있다.

이 대표가 앞으로 표창 대상자로 확정되면 자칫 사회적 논란이 거센 한국사 교과서에 관한 활동 때문이라는 오해를 살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년 의원은 “극우단체 스스로 작성한 공적을 근거로 교육부가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장관 표창을 나눠준다면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유공자 표창 계획에는 ‘수사 중이거나 각종 언론보도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장관 표창이 합당치 않다고 판단되는 자’는 추천 대상자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관계자도 “교육부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주장하면서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물을 표창한다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조현아 죽이기 그만하자’란 제목의 성명을 실명으로 내고 ‘땅콩회항’ 사건을 일으킨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교육부가 사회적으로 부적절한 인물을 표창한 사례는 그동안 종종 있어왔고 검증 과정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09년 여고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울산의 한 교사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을 받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 2006년에는 경기도 평택의 한 사립학교 교장이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부총리상을 받았지만 뒤늦게 자격 미달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 교장은 공적조서가 작성될 당시 검찰에 의해 모욕죄로 기소돼 재판에 계류 중인 상태였다. 

<2015-01-09> 연합뉴스


☞기사원문: 교육부장관 표창 추천자 공적에 ‘이념편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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