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수호 광주운동본부(준), ‘한국 민주주의 미래’ 함세웅 신부 초청강연 열어
민주화운동 원로인 함세웅 신부(72)는 광주에서 강연을 통해 ‘민주세력 결집’ 역설했다.
함세웅 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는 2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민주수호 광주운동본부(준)의 초청으로 ‘한국 민주주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김정길 6.15공동위원회 광주전남본부 상임대표, 리명한 한국작가회의 고문,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오병윤 전 의원을 비롯해 광주시민 200여명이 귀를 기울였다.
“‘민주성지’ 광주, 목숨바칠 각오 되새겨야”
함세웅 신부는 이날 강연회를 통해 “항일독립운동정신과 친일잔재 척결의 물줄기, 민주화 반독재 투쟁 물줄기, 분단세력 타파와 통일운동의 물줄기가 각각 따로 흘러가는데 하나로 모아야겠다. 신자유주의에 맞서 부패세력 척결하는 새로운 시대 진보의 물줄기까지 하나로 모아야 한다”면서 “가장 급한 것은 하나가 되는 일이다. 하나가 돼서 이 불의한 정권을 퇴치하자”고 역설했다.
함 신부는 “1970~80년대는 불의한 정권에 항거하면 감옥에 끌려가던 때였다. 단순한 시대였다. 그런데 지금은 감옥에 끌려가지 않는다. 벌도 벌금으로 대신한다”면서 “대응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물리적으로 싸우기 보다는 대통령의 후보시절 이야기를 통해 ‘당신은 약속을 안 지키는 거짓말쟁이’라고 설득하고 꾸짖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광주를 ‘민주성지’라 하면 부담되는 것 같은데, ‘이건 숙명이야’ 하고 목숨 바칠 각오를 되새겨야 한다”며 “경남에서는 민주수호 경남운동본부가 이미 설립됐다. 2015년에는 바로 그런 자생적인 모임이 생겨나야 하고 또 생겨났다. 이제 하나로 묶는 일이 준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함세웅 신부(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가 20일 오후 광주YMCA 무진관에서 민주수호 광주운동본부(준)의 초청으로 ‘한국 민주주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김주형 기자
“2015년, 제2 민주화운동 물결 이는 해가 되길”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함 신부는 “민주화정신이 무엇이냐”고 질문을 던져놓고 “항일독립운동정신을 갖는 것, 친일파를 척결하는 것이다. 친일잔재를 척결해야 한다. 역사를 왜곡하는 한 민족의 미래는 없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토론회나 오늘 같은 자리에 청년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와서 축제 분위기로 만들면 좋겠다”며 “그러면 우리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꼭 이룰 수 있지 않겠는가. 올해는 제2의 민주화운동 물결이 이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함세웅 신부는 이날 강연회에 앞서 함세웅 신부와 광주지역 시민사회 대표, 원로들과 함께 원탁회의와 국민운동본부 결성 준비, 광주지역 준비 등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 신부는 21일 오후 전남에서 (가)민주수호 국민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간담회를 이어가는 등 전국을 돌며 민주세력 결집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다.
<2015-01-21> 민중의소리
☞기사원문: 함세웅 신부 “민주세력 하나 돼야” 결집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