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해방 정국 못지않게 엄중한 시점이기에 책임이 막중” 각오 밝혀
▲ 이달호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피크]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 제8대 지부장에 이달호 전 수원화성박물관장이 취임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는 지난 10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 영상교육실(수원시 팔달구 소재)에서 제7대, 8대 지부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제7대 지부장을 역임한 이호헌 선생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주현 매원감리교회 담임목사, 양훈도 대안미디어 너머 대표, 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 김준혁 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교수, 김영호 병학연구소 소장 등 6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달호 지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는 조국해방 70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인데, 우리나라의 분단원인은 1905년 카스라테프트 조약에 따른 미국을 배후로 한 일본이다”면서 “지금은 해방 정국 못지않게 엄중한 시점이기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민족 문제를 남북의 문제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 국제정세까지 보면서 민족의 동질성을 찾고, 자주성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달호 지부장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했으며, 한양대학교 사학과 석사를 거쳐 상명대학교 사학과에서 ‘화성 건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기도사편찬위원회 상임위원, 수원시 학예연구사를 거쳐 수원화성박물관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수원화성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배추 방동규 선생과 신용승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 상임고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취임식에 이어 방동규 선생(<배추가 돌아왔다> 저자. ‘시라소니 이후 최고의 주먹’, ‘조선 3대 구라’로 불리며 별명 이 ‘배추’임) 초청 좌잠회가 열려 파란만장한 삶을 재미있는 입담으로 들려줬다. 좌담회 대담은 민족문제연구소 신용승 상임고문이 맡았다.
백기완 선생과 청년시절부터 친구로 지내온 방동규 선생은 현재 80세이며, 신승용 상임고문은 82세인데, 1시간30분 동안 좌담회를 통해 “낭만인생, 낭만주먹, 방동규의 통쾌한 인생 드라마”를 소개했다.
방동규 선생은 1935년 황해도 개성에서 태어나 청년시절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 파독 광부생활을 했고, 파리에서 4년여 유랑생활을 하기도 했다. 고국으로 돌아와서는 서을 명동에서 양장점 ‘살롱드방’을 운영했고, 1973년 강원도 철원의 ‘노느메기밭’에서 잠시나마 공동체생활을 꿈을 이뤘으나 뜻하지 않게 간첩혐의로 형무소 생활도 했다.
1986년에는 <말>지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1991년엔 중견기업 CEO를 맡기도 했고, 2001년에는 최고령 헬스클럽 강사로 변신하기도 했다. 특히, 지금도 육체노동으로 살아가고 있다.
<2015-02-11> 뉴스피크
☞기사원문: 민족문제연구소 수원지부, 이달호 지부장 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