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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충청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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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양구·동해·청주·대전 등서

오늘부터 달맞이·민속놀이 시작

구제역·AI탓 진천·음성은 취소

충청도 곳곳에서 정월 대보름 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에선 4~5일 평창아라리와 함께하는 대보름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평창아라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평창지역 아리랑이다. 4일 평창아라리보존회가 중심이 돼 평안1리 성황당에서 주민들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제례를 연 뒤 달집 만들기, 윷놀이 등을 하고, 5일에는 각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 행사를 재연한다. 떡메치기 체험, 아라리 경창, 달집태우기 등도 이어진다.

양구에선 달집태우기에 사용될 불씨를 국토 정중앙 점인 양구 남면 도촌리에서 붙여 축제장인 국민체육센터 주차장 일원까지 전달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도촌리 산48 일대는 한반도의 동서남북 네 극지점의 교차점이다. 해가 지기 전까지 읍면 대항 윷놀이, 군장병 화합 줄다리기·줄넘기 대회, 소망탑 쌓기, 고무신 멀리 보내기, 제기차기 등도 진행된다. 저녁에는 쥐불놀이와 새해 소지 올리기,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동해에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이 주관하는 정월 대보름 달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부럼 깨물기와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민속놀이 마당이 펼쳐진다. 강릉에선 관노가면극 공연과 강릉농악, 어르신 윷놀이 대회, 연날리기, 소원 글쓰기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횡성에서도 장수춤과 실버에어로빅, 용줄다리기, 강강술래 놀이 등의 전통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충북에선 청주문화사랑모임과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등이 4일 저녁 7시부터 청주 것대산에서 통일 염원 봉화제를 연다. 이들은 고려시대 때부터 이어온 것대산 봉수지에서 봉화를 피우고 △평화·통일 염원 △친일 역사 청산 △안녕 등 소원지를 단 달집을 태울 참이다.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주민들은 5일 오전 10시 건강·풍년 등을 비는 탑신제를 하고, 이날 저녁 영동군 이수공원 앞 둔치에서는 인구 늘리기를 겸한 달집태우기 등이 열린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진천·음성 등은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대전 동구에서도 대보름제가 잇따라 열린다. 4일 오후 6시 비룡동에서 장승제를 겸한 대보름제가 거행된다. 주민회와 한기복타악연구소가 함께 여는 이 행사는 집집을 돌면서 지신밟기, 우물제 등을 지내고 달집태우기, 전통공연 등을 펼친다. 찾아온 시민들에게 떡과 오곡밥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박수혁 오윤주 송인걸 기자 psh@hani.co.kr

<2015-03-03> 한겨레

☞기사원문:  강원·충청 정월대보름 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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