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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친일인명사전 어디갔지?”…비치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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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연종영 기자 = 충북지역 공공도서관의 친일인명사전 비치율이 너무 낮아 역사교육의 기본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충북도의회 33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장선배(청주 3)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자라나는 세대에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하는데도, 친일 인물을 파악할 수 있는 인명사전을 찾아볼 수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니 공공도서관과 각급 학교 도서관의 친일인명사전 비치율이 형편없었다”며 “11개 시·군과 교육청이 관리하는 41개 공공도서관 중 친일인명사전을 비치한 곳은 10곳이고 비치율은 24%였다”고 밝혔다.


이어 “중·고등학교 도서관도 전체 212곳 가운데 41개 교(중학교 128개교 중 20곳 비치, 고등학교 84개교 중 21곳 비치)에만 인명사전이 있어 비치율이 19%에 불과하다”며 “일선 학교마저 올바른 역사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동도서관 비치율이 20%에 불과한 상황을 보면서 우리에게 친일청산 의지가 있는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며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 커녕 군국주의 부활을 획책하고 있는데도 자라나는 세대의 역사인식은 점차 무뎌지고 있다는 점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일부 청소년들이 3·1절을 ‘삼점일절’이라 읽고 야스쿠니 신사를 ‘야스쿠니 젠틀맨’이라고 말하는 게 현실”이라며 ” 단재 신채호 선생께선 ‘역사를 잃은 민족에 미래는 없다’고 하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종영 기자, jyy@newsis.com

<2015-03-09>뉴시스

☞기사원문: “그 많던 친일인명사전 어디갔지?”…비치율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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