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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논란 속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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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울에서 살았던 신당동 가옥이 복원공사를 마치고 시민들에게 개방됩니다.


박 전 대통령이 5.16을 계획하고 지휘한 장소로 박근혜 대통령의 어린 시절 모습 등 가족들의 생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미리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중구 신당동 다산로, 현대식 건물이 늘어선 골목 끝에 붉은 색 기와를 얹은 주택 한 채, 등록문화재 제412호 박정희 대통령 가옥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1958년부터 3년 동안 가족과 살았던 곳이자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후 박근혜 대통령 등 유족이 머물렀던 이곳이 일반에 공개됩니다.


신당동 가옥 개방이 주목받는 것은 바로 이곳이 박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를 계획하고 지휘했던 장소로 한국 현대정치사에 있어 중요한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1960년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생활했던 모습을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또 어린 시절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 등 가족 사진과 영상 자료도 함께 전시합니다.


[인터뷰:이재연, 시민]
“그 때가 그립습니다. 그 때는 국민을 잘살게 해줬고…. 그런 분이 또 한번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조영훈,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 학예사]

“이 가옥과 더불어서 지금 복원 추진 중인 이화장하고 윤보선 대통령 가옥을 우리 현대사를 반추할 수 있는 교육의 현장으로써 프로그램을 해서 개방 운영 할 예정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가옥은 또 1930년대부터 유행한 서양식과 일식, 한식이 절충된 새로운 주거형태인 ‘문화주택’ 가운데 오늘날 유일하게 남아있어 건축사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복원과 개방에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 홍보실장]
“박정희 기념관을 만들고 그 다음에 교과서를 통해서 5.16 쿠테타 마저도 미화하려고 하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시민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는 그러한 현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란 속에 개방되는 가옥은 공간이 협소해 서울시 홈페이지 사전 예약을 통해 하루 네 번, 60명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2015-03-16> YTN

☞기사원문: 박정희 전 대통령 가옥 논란 속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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