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사→반야월→대한민국 가요사
(아시아뉴스통신=정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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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3월30일 박달재 정상의 ‘울고넘는 박달재’노래비 앞에 故반야월 선생의 운구행렬이 잠시 멈춰서있다./아시아뉴스통신DB
친일행적 논란 끝에 백지화된 ‘반야월 기념관’을 ‘대한민국 가요사 박물관’으로 건립을 공식제안 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 제천시 내제문화연구회(회장 장석건)는 반야월 관련화보 등을 엮어 ‘내제문화 24집’ 을 특집으로 발간, 9일 오후 3시 여성문화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내제문화연구회의 한 관계자는 “의병은 의병이고, 제천의 문화로 봐서 대한민국 가요사 박물관으로의 추진을 공식제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민족문제연구소와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반야월의 고향인 경남 마산과 창원 등지에서 조차 ‘기념관’이 아닌 ‘가요비’ 건립조차 시민들의 반대로 백지화 됐다”며 “의병의 고장인 제천에, 그것도 의병의 본거지 자양영당의 꼭대기에 친일 음악가의 기념관을 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반대했다.
특히 “반야월 기념관의 추진과정에서 이를 부추긴 인사는 누구냐”며 “시민의견수렴 없이 정책결정에 관여한 공직자와 이를 수수방관한 제천시의회에 엄중한 책임을 따져 물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지난해 7월27일 자양영당에서 열린 ‘유림 및 의병유족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근규 시장은 “의병의 고장 제천, 대한민국 건국의 모태가 된 곳에 친일파 반야월 기념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시는 당초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와 한국가요사를 조명키 위해 43억원을 들여 ‘한국가요사 기념관’을 세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비가 10억원으로 줄면서 ‘반야월 기념관’으로 명칭이 변경돼 추진되자 친일행적과 관련한 반대여론이 급물살을 탔다.
<2015-04-08> 아시아뉴스통신
☞기사원문: 백지화된 ‘반야월 기념관’ 재추진 공식제안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