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주시경 선생, ‘5월’로 앞당겨 사업 강행키로
교육부가 선정 과정에서 친일 논란을 빚은 ‘이달의 스승’ 사업을 중단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미 ’10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주시경 선생을 ‘5월의 스승’으로 앞당겨 재선정하는 등 졸속 행정이 계속될 전망이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1일 서울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12명 가운데 주시경 선생에 대해선 아무런 이의가 없어, 5월의 스승으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16일 올해의 스승으로 △3월 최규동 △4월 최용신 △5월 오천석 △6월 김약연 △7월 김교신 △8월 조만식 △9월 남궁억 △10월 주시경 △11월 안창호 △12월 황의돈 △내년 1월 김필례 △내년 2월 이시열 등 12명을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1번 타자’인 백농 최규동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는가 하면, 이후 외부에 의뢰한 조사에서 12명 가운데 무려 8명이 비슷한 논란에 휘말려 물의를 빚었다.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최용신, 주시경, 안창호, 이시열 등 4명을 제외하곤 친일 행적이 있거나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부총리는 그러나 “스승을 존중하고 사도를 세우도록 하는 게 ‘이달의 스승’을 만든 취지”라며 “앞으로는 이달의 스승을 한 달에 한 명씩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분들은 지금까지 존경 받던 분들”이라며 “자꾸 문제가 되니까 선정위원들도 맡지 않으려고 해서 인원을 보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달의 스승’ 사업 홍보에 3억 5천만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선정 작업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퇴직 교장들의 모임인 삼락회 관계자 등 9명이 참여했지만, 구체적 면면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
<2015-04-21> 노컷뉴스
☞기사원문: ‘이달의 스승’ 친일 논란에 교육부 ‘돌려막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