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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엉터리 심의’에 광복회 회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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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 대변인실과 공훈심사과는 ‘서로 떠넘기기’만


▲ 김영진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감사가 21일 오전 광복회(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앞에서 ‘광복회대전충남지부 원로회’ (이하 원로회) 명의로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심규상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회원들이 뿔났다. 이들은 국가보훈처가 ‘대전 김태원’의 독립운동 공적이 같은 이름을 가진 독립운동가들과 중복된다는 <오마이뉴스>와 관련 집단행동을 시작했다.


김영진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감사는 21일 오전 광복회(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앞에서 ‘광복회대전충남지부 원로회’ (이하 원로회) 명의로 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지난 20일에는 원로회 회원 8명이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고 ‘진짜 광복회원 치욕이다. 가짜 김정인은 사퇴하라’는 천글씨를 내부에 붙였다. 이들은 지난 15일에도 ‘대전 김태훈’의 후손인 김정인 광복회 대전충남지부장을 집단 항의 방문하고 부친이 남의 공적을 가로 챈 것 아니냐고 따졌다.


회원들의 반발이 커지자 광복회 본부도 나섰다. 광복회 본부는 최근 광복회장 명의로 보훈처에 보낸 공문을 통해 “‘대전 김태원’이 동명이인 독립운동가의 행적으로 공적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진위를 확인해 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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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지부장 이순옥)는 진상조사를 위한 특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또 광복회 대전충남지부 앞에 펼침막을 내걸었다. 펼침막에는 <오마이뉴스> 기사 일부와 함께 ‘독립운동가 김태원 진짜인가, 가짜인가?’, ‘평양감옥에서 사형당한 김태원 대전에서 부활했다구?’라는 문구를 썼다.


그러나 ‘대전 김태원’의 후손인 김정인 광복회 대전충남연합지부장은 “보훈처가 1963년 자체 조사를 한 후 서훈을 수여했고, 지난 2011년 재검증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재확인했다”며 “<오마이뉴스>가 이미 검증이 된 문제를 들고나와 가족은 물론 선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민족문제연구소대전지부(지부장 이순옥)가 진상조사를 위한 특위를 구성한 데 이어 광복회대전충남지부 앞에 펼침막을 내걸었다.
ⓒ 심규상

보훈처는 지난 2011년 ‘대전 김태원’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심의했지만 ‘문제가 없다’며 종결 처리했다. 이 때문에 엉터리 심의를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한편, 보훈처는 <오마이뉴스>의 관련 질의와 자료 요청을 받고도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 보훈처 공훈심사과 관계자는 “대변실과 상의하라”고 하는 반면, 대변인실은 “공훈심사과에서 답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서로 떠넘기기를 반복하고 있다.


<2015-04-21>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보훈처 ‘엉터리 심의’에 광복회 회원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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