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은 11일부터 12일까지 중국 후난성도 창사시에서 ‘2015년 정율성 음악축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정율성 축제 모습(광주문화재단 제공)2015.6.3.? News1
광주지역 출신의 중국 3대 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음악축제가 중국 후난성에서 막을 올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서영진)은 3일 “11일부터 12일까지 중국 후난성도 창사시에서 ‘2015년 정율성 음악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율성 음악축제’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올해 11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그동안 광주에서 개최되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현지에서 열린다.
문화재단은 이번 중국 축제 진행을 통해 중국과 광주 간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광주로의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장소인 중국 후난성 창사시는 총인구 715만 명의 행정·교통·문화의 중심지로, 정율성의 대표곡 ‘심원준-장사’의 탄생 배경지이기도 하다.
이번 축제는 11일 저녁 7시30분 약 1500석 규모의 공연장 ‘중국 창사시 후난대극원’에서 1시간30분 간의 공연으로 펼쳐진다. 광주에서는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소리&무용예술단, 봉산초등학교 소리나무 중창단 등 출연자 74명을 비롯해 총 90여명이 참여한다.
공연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광복)의 춤을 위한 관현악곡 ‘갠지갱’ 연주로 시작된다. ‘갠지갱’은 호남지방 농민들이 밭을 갈다 부르던 들노래를 편곡한 작품으로, 꽹과리 소리의 의성어인 ‘갠지갱 개갱’의 소리를 흉내낸 것이다.
이후 ▲국악관현악 ‘축연무'(소리&무용예술단) ▲동요·가곡 ‘평화의 비둘기, 우리는 행복해요, 파란나라, 연안송'(봉산초 소리나무중창단, 성악가) ▲무술춤 ‘중국쿵푸'(창사시 뻐꾸기예술단) ▲혼성합창 ‘진아를 기다리며, 루산관'(혼성합창단) ▲혼성합창 ‘연안송'(혼성합창단) ▲홍보 영상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상영 ▲남도민요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소리&무용예술단)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신모듬'(사물놀이, 시립국악관현악단) 등이 공연된다.
공연 마지막엔 전 출연자가 이민수 작곡가의 편곡작품 ‘아리랑 대합창’을 부를 예정이다.
이 밖에 정율성 국제 학술포럼도 진행된다.
12일 오전 9시30분 중국 창사시 후난대 국제교육학원에서 한국과 중국의 학계 전문가 12명이 모인 가운데 독립운동가로서 활동했던 음악가 정율성의 삶을 되돌아본다.
포럼은 총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제 1부에서는 이정식 호남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이 좌장으로 나서 ‘항일전사 정율성’에 대한 포럼을 펼친다. 제 2부는 중국 담당자의 진행으로 ‘정율성의 음악세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포럼에는 이건상(전남일보 편집국장), 어경신(중국음악평론 학술이사), 양회석(전남대 중문학과 교수), 진가해(중국하남대 예술학원 교수), 이상우(조선대 중국어과 교수),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실장), 이애련(전남대 음악학과 교수), 조광평(성해음악학원 교수, 작곡가), 주악봉(후난성음악가협회 회장), 당덕(중국합창협회 상무이사) 등이 참여한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중국 현지 축제를 통해 공연문화 뿐만 아니라 관광 등 여러 부분에서 광주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정율성이 활동했던 중국 각 지역을 순회하며 매년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율성 축제’는 매해 중국 베이징, 상하이, 하얼빈, 허난성 등에서 한중예술단 상호교류 공연, 정율성 작품연주회, 사진전시전, 학술세미나, 거리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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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3>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