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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원 “친일파 동상에 친일행적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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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철거 대신 교훈자료 활용


국립국악원이 최근 논란이 된 동상공원 내 ‘친일파 동상’(경향신문 5월29일자 11면 보도)과 관련해 문제가 된 인물들의 친일 사실을 비문에 기록하고, 역사적 교훈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주선 의원실(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국악원은 동상 문제와 관련해 보낸 답신에서 “동상심의위원회의를 거친 뒤 친일 사실에 대한 기록을 동상 비문에 적시하겠다”며 “동상공원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친일 사실을 알리고 역사적 교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악원은 지난달 우면산과의 경계지점에 원로 국악인을 기리는 동상공원을 조성했다. 6개의 동상 중에 친일행적으로 논란이 된 김기수, 함화진의 동상도 포함돼 물의를 빚었다. 김기수는 1939년 일본과 일왕을 찬양한 ‘황화만년지곡(皇化萬年之曲)’을 발표했다. 함화진은 조선음악협회 등 친일 색채가 강한 단체에서 활동했다.


국악원은 “동상들은 1995년과 1998년 국악계의 요구에 의해 각각 설치됐는데 당시 이들의 행적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논란이 된 뒤 ‘친일인명사전’에 이들의 친일 사실이 기록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비문에 친일행적을 기록하면 후손들에게 교육도 되고. 한 인물의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2015-06-04> 경향신문

☞기사원문: 국악원 “친일파 동상에 친일행적 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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