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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 인물 모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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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뒤] 친일 논란 일자… “퇴직교원으로만 새로 선정”

▲ 교육부가 지난 3월초 ‘이달의 스승’ 3월 인물로 뽑은 최규동 한국교총 초대 회장 입간판을 정부세종청사에 내걸었다가 떼어냈다.
ⓒ 윤근혁

[보도 뒤] 친일 논란 일자… “퇴직교원으로만 새로 선정”
교육부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와 함께 지난 2월에 발표한 ‘이달의 스승’ 선정 인물들을 모두 포기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일 인물 무더기 선정 논란을 빚자 ‘근래에 퇴직한 교원’으로만 국한해 ‘이달의 스승’을 뽑기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24일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이달의 스승’ 선정 대상을 근래에 퇴직한 교원으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선정 발표된 최규동 한국교총 초대 회장 등 12명 가운데 11명은 ‘이달의 스승’에서 모두 제외됐다. 다만 10월의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됐던 주시경 선생의 경우 이미 5월 행사에 ‘돌려막기’된 상황이어서 유일하게 살아남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17일 교육부는 ‘민족의 사표’라면서 ‘이달의 스승’ 12명을 뽑아 발표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8명이 친일 의심 인물로 분석되어 큰 말썽을 빚었다. 교육부가 국사편찬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 ‘이달의 스승’ 12명에 대해 재검증을 의뢰해 지난 3월에 받은 결과다.


이 같은 논란에 따라 교육부는 3월과 4월 행사는 건너 뛴 채 지난 5월 주시경 선생에 이어 6월에는 생존 퇴직 교감인 이현수씨를 끼워 넣은 바 있다. 이어 기존 2월에 선정한 인물들은 모두 포기하기로 최근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특정 의견만을 받아들여 당초 계획한 ‘이달의 스승’을 포기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발끈했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3월 7일자 기사 <‘천황 위해 죽자’는 이가 민족의 스승? 교육부, 최규동 초대 교총회장 선정 논란”?>에서 “교육부가 한국교총과 함께 ‘죽음으로써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는 논문을 쓴 최규동씨 등 12명을 ‘이달의 스승’으로 뽑은 뒤, 홍보활동에 뛰어들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처음 보도한 바 있다.

<2015-06-24>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교육부, ‘이달의 스승’ 선정 인물 모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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