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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인의 축제, 성남문학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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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4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소설, 시, 평론 등 3부로 진행

[헤럴드 분당판교=이주영 리포터]내가 읽고 좋아하던 책의 작가와 직접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특히 창작의욕에 불타는 문학소녀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터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대부분의 행사와 공연이 취소된 가운데 문학의 향기에 목말라하는 이들에게 단비와 같은 소식이 있다. 문학인들의 축제인 성남문학축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개최된다. 성남문학축전은 지난해 첫 행사 때 시인 고은, 소설가 박범신, 수필가 윤재천 등이 참석해 행사장 600석을 가득 메운 문학인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제2회 성남문학축전에서는 유명작가인 소설가 은희경, 시인 천양희, 문학평론가 임헌영 등 문학계 중진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대담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3부로 나누어 진행될 이번 성남문학축전은 문학축제를 빛내줄 성악과 노래의 향연도 이어진다. 사회는 조정숙 한국산문 전 사무차장이 맡는다.

1부에서는 ‘태연한 인생’을 주제로 소설가 은희경의 강연이 진행된다. 은 작가는 서른여섯살인 1995년에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에 당선되어 같은 해 장편소설인 《새의 선물》로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다수의 작품과 수상으로 그녀의 문학성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어 바리톤 류승완, 테너 용민중, 소프라노 신선미, 피아니스트 김하얀의 ‘성악의 향연’ 공연이 펼쳐진다.


‘시, 노래를 품다’를 주제로 진행될 2부에서는 시인 천양희가 나선다. 그녀는 1965년 대학 3학년 재학 중에 현대문학에 등단하여 50여 년간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대표 시인들의 시를 노래하는 가수 신재창의 강연과 노래도 함께 이어진다. 가수 신재창의 목소리로 듣는 천양희 시인의 시는 어떤 감성으로 표현될지 기대해 보자.

강연과 대담으로 이루어질 3부는 문학평론가 임헌영과 한국산문작가협회 회장인 수필가 정진희의 문학광장이 기다리고 있다. 1988년 한국문학작가상 평론부문상, 1996년 편운조병화 문학상(평론상 부문)을 수상한바 있는 임 평론가는 수필가이면서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한국산문잡지 발행인이기도 하다. 현재 분당 AK백화점에서 ‘수필창작교실과 명작을 통한 세상읽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5년째 맡고 있는 한국산문 분당반을 통해 20여명의 등단작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3부의 끝 부분에서는 사회성 짙은 한국 포크를 추구해온 가수 정태춘, 박은옥이 이번 성남문학축전을 시와 노래로 촉촉하게 적셔줄 예정이다.

작가를 비롯해 작가지망생,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질 이번 성남문학축전에서는 참석자들에게 수필집 1권, 시집 1권을 무료로 나누어 준다. 성남의 문학인들이 함께 공유하고 연대하며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소통하는 자리가 될 성남문학축전에서 소설과 시 그리고 인문학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자.


▷7월 4일(토) 오후 2시, 성남시청 온누리홀




<2015-06-25> 헤럴드경제

기사원문: 문학인의 축제, 성남문학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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