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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살’ 조선의열단 후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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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암살’은 1930년대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을 그렸다. (사진: 영화 ‘암살’ 스틸컷)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조선의열단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회장 김원웅)가 경술국치 105주년이 되는 29일 오후 4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최근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영화 ‘암살’ 특별 상영회를 갖는다.

일제가 가장 무서워했던 항일조직이 바로 조선의열단이었다. 이유는 언제, 어디서 나타나 총을 쏘고 폭탄을 던질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중국 팔로군이 태항산 전투에서 일본군에 포위됐을 때 혈로를 뚫은 것도 조선의열단이었다.

당시 중국의 모택동, 등소평, 주은래에게는 의열단이 생명의 은인이었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은 중국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서울 방문 시 중국인민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인민해방군가라고 했는데, 그 곡을 작사·작곡한 이가 조선의열단원이었던 정율성이다.

영화 ‘암살’은 일제 강점기에 항일 무장투쟁을 가장 치열하고 조직적으로 실천했던 조선의열단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영화 암살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영화적 재미도 있지만 우리에게 아직도 민족정기가 살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암살 제작사인 케이퍼 필름(대표 안수현)의 후원으로 특별상영회를 진행하는 조선의열단 기념사업회는 “국치일을 맞아 조선의열단원들의 후손과 우리 사회의 원로, 애국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화 상영회를 갖게 되는 것은 선조들의 불굴의 민족 자주 독립정신을 다시 새겨 친일청산과 분단극복의 무거운 역사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함”이라며 취지를 밝혔다.

이날 이 자리에는 양친(김근수, 전월선) 모두 조선의열단이었던 김원웅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장, 조선의열단 단장 김원봉 선생의 조카 김태영, 의열단 독립혁명의 방략을 담은 조선민족혁명선언을 쓴 단재 신채호 선생의 며느리인 이덕남 여사, 민족시인 이육사의 딸 이옥비,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창숙 선생의 손자 김창이 참석한다.

또 승려로서 조선의열단활동을 벌인 김성숙 선생의 외손 민성진, 밀양경찰서를 폭파한 신창휴 선생의 아들 신홍우, ‘마덕산’으로 불리며 난징과 상하이에서 지하활동을 한 조선의열단 이원대 선생의 아들 이동철, 조선의용대 분대장으로 일본군 헌병대에서 총살당한 이진영 열사의 아들 이규중, 일제의 수괴급 암살과 공공기관 폭파에 앞장섰던 조선의열단 유자명 선생의 손자 유인호,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낸 차리석 선생의 아들 차영조 등이 참석한다.

그 외에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 김자동 임시정부기념사업회장,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회장 함세웅 신부, 박재승 전 변협회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정동익 민주행동 공동대표 등 보훈단체 및 시민사회 원로들도 참석한다.

<2015-08-29> 천지일보

기사원문: 영화 ‘암살’ 조선의열단 후손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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