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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독립운동 ‘푸대접’ 논란···김구·신흥무관학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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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의 근현대사 관련 교육 등에서 김구와 김규식 등 독립운동가들이 빠지고, 육군사관학교의 역사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제외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10일 군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육군 군사연구소는 ‘1129일간의 전쟁 6.25’라는 교재를 발간했다.


교재의 초반에 한반도의 해방과 남북한 정부수립 관련 부분을 보면, 1948년 남한 단독정부수립과 이승만 대통령 취임이 이뤄졌다는 내용 외에 김구, 김규식, 여운형 등 민족지도자들에 관한 내용은 하나도 없다.


교재 내용을 보면 ‘국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제헌국회는 헌법을 제정하고 이승만 박사를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한데 이어’, ‘북한과 달리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김구 등 여러 민족지도자들이 분단정부수립에 반대했고 남한 단독선거에 불참했다는 사실은 실려 있지 않았다. 심지어 이승만 외의 다른 인사들은 이름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영화 ‘암살’로 유명해진 신흥무관학교 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윤후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군은 윤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육군사관학교의 현대사적 연원은 광복 후 설립된 군사영여학교에서 조선경비사관학교로 이어지고, 다시 육군사관학교로 발전을 거듭한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가 관련 행사를 사관학교에서 열겠다고 했지만 ‘사관학교와 신흥무관학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거절했다”며 “이러한 역사인식이 적절한지 붇고 싶다”고 비판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2015-09-10> 세계일보

☞기사원문: 軍 독립운동 ‘푸대접’ 논란···김구·신흥무관학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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