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역사교사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현직 교사 1만5702명의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규탄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전국의 교사 1만5702명이 한국사 교사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7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교사 선언문을 발표했다.
교사 선언에는 전교조 소속 교사와 비조합원 교사 1만5701명이 참여했다.
▲ 현직 역사교사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현직 교사 1만5702명의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교사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규탄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교사들은 선언문을 통해 “유신시대에 도입됐던 국정교과서를 통한 역사교육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함께 청산된 구시대적 유물”이라면서 “박근혜 정권은 역사교육을 유신시대로 회귀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사는 끊임없는 해석과 평가의 반영이어서 역사관은 다양할 수밖에 없고, 그 다양성에 대한 소개는 역사교육의 본령에 놓여 있다. 따라서 역사는 하나의 해석에 따른 하나의 교과서로 온전하게 학습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미래 세대를 교화하기 위한 사상의 강압이자 영구독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국민의 의식을 지배하는 기도”라며 “역사교과서가 국정화되면 역사의 왜곡과 역사교육의 파괴가 예고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교육부에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검인정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통한 교과내용 통제 시도 포기 ▲교과서·교육과정 논의 위한 ‘사회적교육과정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대·부산대·덕성여대에 이어 고려대 교수들도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헌법 가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반대 성명을 냈다.
<2015-09-17>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