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聯, 黃총리 ‘日자위대 입국허용’ 발언 규탄 긴급의총…결의문 채택
文 “거주민 보호위해 중국軍 들어온다면 뭐라할 건가”
문재인·이종걸 “朴대통령 사과해야” 한목소리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및 의원들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황교안 총리 ‘자위대 입국 허용 발언’ 규탄 긴급 의원총회에서 황 총리의 망언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5.10.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명백한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황 총리의 (해당) 발언은 철회돼야 마땅할 망언”이라며 “나아가 황 총리 사과만으로 끝낼 일도 아니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황 총리 발언을 “일본 자위대의 한국 파병 가능성을 사실상 공식화한 것”,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한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망언”으로 규정하며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 가능성에 대한 정부 입장도 기존 입장을 변경하고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한국 정부의 요청이나 사전동의 없이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는 정부의 공식입장도 잘못됐다고 지적, “우리는 충분히 스스로 해결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군대가 한국에 들어와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게 민족감정이고 국민정서”라고 잘라 말했다.
또 문 대표는 “한국에 있는 일본 거주민 때문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와 구조활동 등을 하게 된다면, 중국이 ‘중국 거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군대도 들어와야겠다’고 요청하면 뭐라고 할 건가. 어떻게 막을 수 있나”라며 “구한말 청일전쟁이 그런 식으로 일어난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총리 발언에 대해 “몸서리쳐지는 단어가 다 들어있다. 전시작전권이 미국에 있는 엄혹한 현실에서 (일본 자위대 입국) 필요성을 우리가 주체적으로 인정할 수 있나”라며 “명백히 일본이 우리 강토에 자위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얘기를 꺼낸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국무총리가 반역사적이고 몰민족적 답변을 (대정부질문에서) 자행한 데 대해 온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황 총리가 일본 자위대가 한국에 출병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말했다는 (일본) 극우신문의 난무하는 보도를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총리 발언에 대한 대통령의 정확한 설명,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며 “결코 이 문제를 가벼이 다루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 자리에서 ‘자위대의 제2의 한반도 진주를 허용하려는 박근혜정권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새정치연합은 결의문에서 황 총리 발언은 ’21세기 친일 극우파의 커밍아웃 선언’이자 ‘반민족적 망언·반역사적 망동’이라며 “(박근혜정부) 역사 쿠데타의 목적이 자위대의 진군나팔을 환영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총리의 ‘망국적 발언’ 규탄과 더불어 박 대통령의 분명한 입장표명과 사죄, 이명박정권 때부터 시도돼온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비롯 일본과 공식·비공식적으로 논의되는 모든 내용을 공개할 것 등을 촉구키로 결의했다.
smith@
박태정 기자, 서미선 기자
<2015-10-15>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