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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일 뿐”…김무성, ‘부친 친일 의혹’ 정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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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이인일 뿐”…김무성, ‘부친 친일 의혹’ 정면대응

[앵커]


그동안 부친의 친일 의혹에 대한 언급을 피해오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면 대응 쪽으로 돌아섰습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로 시끄러운 이참에 친일 논란도 한꺼번에 털어내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명백한 친일 행위자라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측이 낸 보도자료입니다.


김 대표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친일 의혹을 반박하는 내용입니다.


A4 용지 14장 분량입니다.


하루 전에는 자신의 아버지가 친일인명사전에 없다며 친일 행적을 부인했습니다.


사전에 수록된 인물은 동명이인인 다른 사람이라고도 했습니다.


부친은 오히려 일제가 죽이고 싶어하던 1순위 인사였다는 주장도 내놓았습니다.


사실상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대선을 겨냥해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자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부친 친일 논란에 대해서 적극 반박하셨잖아요. 그만큼 역사 교과서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이라고 보면 되나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 측은 이런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일제 시기 문헌 자료 등을 볼 때 김 전 회장의 친일 행위는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라 매우 자발적이며 적극적인 면모를 띠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용기 헌납 운동 주도와 근로보국을 위한 국민 개로 운동 독려 등을 친일 행적과 발언의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에 오르지 않은 것은 자료를 보강해 개정판에 실으려고 보류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김 전 회장이 친일반민족행위자임을 확신한다며 언제든지 검증을 위한 공개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015-10-26> JTBC

☞기사원문: “동명이인일 뿐”…김무성, ‘부친 친일 의혹’ 정면대응


김무성 부친 정말 ‘동명이인’인가? 사실 확인해보니…

동명이인 김용주는 15세 어렸던 만주군

김무성 부친,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도

동명이인 김용주 모두 친일행적 드러나


[앵커]


김 대표는 실제 친일파인 동명이인과 선친을 혼동하고 있다는 주장인데 그러나 출생연도부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혼동 자체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민족문제연구소의 입장입니다.


김소현 기자입니다.

[기자]


“내선일체의 정신적 심도를 올려야 한다”


1940년 2월, 동아일보에 실린 김용주 당시 경상북도 도회의원의 발언입니다.


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내선일체 교육을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김무성 대표의 부친 김용주 전 의원은 1905년생으로, 1937년부터 경상북도 도회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김 대표가 부친과 혼동한다고 주장한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김용주는 1920년생으로 15살이 어립니다.


그는 1941년 만주국이 항일조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간도특설대에 입대합니다.


그러니까 일본과 조선이 하나다라고 말한 김용주는 김 대표의 부친인 겁니다.


“대망의 징병제 실시. 지금이야말로 정벌하라, 반도의 청소년들이여”


1943년 9월, 아사히 신문 국내판에 실린 징병제 참여 독려 광고에도 김용주 당시 포항무역주식회사의 대표가 등장합니다.


같은 시기, 15살이 어린 김용주는 만주군에서 훈장을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결국 두 명의 김용주 모두 여러 종류의 사료를 통해 실제 친일 행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2015-10-26> JTBC

☞기사원문: 김무성 부친 정말 ‘동명이인’인가? 사실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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