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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선친 친일’ 반박 자료서 ‘사라진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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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여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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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들이 부친 매도…마음 아파”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선친이 운영한 포항영흥초등학교를 찾았는데요, “좌파들이 부친을 친일로 매도”한다며 “자식 된 도리에 마음 아프다”고 했습니다.

▶ 찬성 44.8% 반대 50%…격차 줄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국정화 찬성이 44.8%, 반대가 50%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지난 20일 조사 땐 찬성 41.7%, 반대 52.7%였는데요,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 “원래 친박…26년간 같은 생각” 대구 수성갑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래 친박근혜계라며 26년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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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대표가 오늘 포항의 영흥초등학교를 찾았습니다. 이 학교는 일제시대 때 김 대표의 선친이 인수해 운영했던 곳입니다. 김 대표는 최근 ‘친일의혹 해명’과는 무관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언론의 해석은 다릅니다. 선친이 이 학교를 통해 민족 계몽운동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걸로 보인다는 거죠. 오늘 여당 발제는 아버지의 흉상을 찾아간 김무성 대표 얘기에 초점을 맞춰봅시다.

[기자]

유승민, 정두언, 남경필, 정의화.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적화통일 세력’이라는 겁니다. 친박계의 이분 주장에 따르면 말이죠.

[이정현 의원/새누리당 (어제) : 언젠가는 적화통일이 될 것이고 북한 체제로 통일이 될 것이고 그들의 세상이 되게 됐을 때 바로 남한 내에서 우리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리 그런 교육을 시키겠다는 이런 불순한 의도가 아니고야 어떻게 (국정교과서를) 막아내려고 하느냐, 그 말입니다.]

‘종북 주장’까지 나올 정도로 여야는 전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29일) 이 전쟁터에서 여당의 장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대표가 정작 모습을 드러낸 곳은 포항 영흥초등학교였습니다.

김 대표는 선친이 이 영흥학교를 인수해 민족 교육에 힘썼다며, 이게 친일파가 아니라는 근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역사전쟁 중에 이 학교를 찾은 것은 김 대표에게 교과서 문제만큼이나 ‘친일의혹 해소’가 절실하다는 걸로 저는 해석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아버님이 일제 때 한국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서 설립했던 영흥초등학교도 방문해서 또 아버님 흉상에 또 인사도 드리고…]

이 흉상의 주인공인 김용주 전 의원은 1905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습니다.

1923년에 조선식산은행 본점에 취업했습니다.

식산은행은 동양척식회사와 함께 조선의 경제를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운영한 금융기관입니다.

역사 자료를 통해 분석한 광복 전까지의 김 전 의원 삶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먼저 김 전 의원의 20대~30대 청년 시절인 1920년대와 1930년대에는 민족을 위해 일했던 흔적들이 있습니다.

독서회, 영일청년회, 신간회 등 독립운동의 뿌리 역할을 했던 단체에 몸담았습니다. 노동야학을 개설해 교육에도 관심을 둔 것으로 판단됩니다. 3.1운동이 연상되는 ‘삼일상회’도 설립했습니다.

[해촌 김용주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영상기록 (출처: 유튜브) : 삼일상회의 위상은 나날이 높아만 갈 때 일본 경찰은 삼일이라는 이름이 반 시국적이고 불온하다는 이유를 들어 상호를 바꾸지 않으면 구속하겠다는 위협을 한다.]

하지만 기록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1930년대 후반부터 180도 다른 삶을 전개합니다.

1935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된 것이 대표적입니다. 경북에서 조선인으로는 2명의 도의원이 있었는데, 나머지 1명은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원을 지낸 대표적 친일파 서정주였습니다. 당시 도의원이 되려면 일제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근거입니다.

1940년 이후에 했던 발언들은 매우 심각해 보입니다.

동아일보, 조일신문(아사히신문), 매일신보에 기록된 친일 언사는 제가 이미 전해드렸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오늘 발제에선 김 대표 선친이 맡았던 직책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1941년 일제의 수탈 기관인 ‘국민총력경상북도수산연맹’ 이사, ‘국민총력경상북도연맹’ 평의원, 황도정신을 보급하기 위해 만든 ‘대구국체명징관’에 1천원, ‘대구신사’에 2천원 헌납, 일제의 전쟁을 돕기 위해 만든 친일단체 ‘조선임전보국단’의 발기인, 경북지부 상임이사, 사업부장.

[박한용 교육홍보실장/민족문제연구소 : 국체명징관, 쉽게 말하면 학생들한테 요즘으로 치면 정신교육 하는 곳 아니에요. 국체명징관을 낼 때는 그 안에다가 내선일체의 내용을 강조해서 넣으라고 주장합니다.]

이어 1942년 ‘대동산업’ 이사(취체역), ‘포항운수’ 이사 및 대표이사(대표 취체역), 1943년 ‘포항제재’ 이사, ‘조선근해운수’ 감사(감사역), 1944년 ‘금익증권’ 감사, ‘영일어업조합’ 감사까지 지냈다고 <조선총독부 관보>에 이렇게 명시돼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 김용주와는 전혀 다른 이력들입니다.

김 대표가 오늘 방문한 포항 영흥초등학교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갈립니다.

민족교육을 위해 학교를 인수한 거라는 김 대표 주장을 민족문제연구소는 이렇게 반박합니다.

[박한용 교육홍보실장/민족문제연구소 : 학교를 어떤 정신으로 키워 발전시켰느냐가 핵심이겠죠? 아이들 전쟁터에 나가서 야스쿠니 신사에 묻히라는 발언을 했는데, 그런 발언들 다 모아서 교육…쉽게 영흥학교 옆에다가…]

김무성 대표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선친 문제를 처음으로 언급했고, 그 다음날 14페이지 보도자료, 또 그 다음날 84페이지 보도자료를 배포했으며 오늘 포항을 방문함으로써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방대한 보도자료에 1941년부터 1945년까지 5년의 행적이 쏙 빠져 있습니다. 추가 해명을 듣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이 시기의 김용주 전 의원의 행보는 조선총독부 관보, 조일(아사히)신문, 동아일보, 매일신보의 기록에 근거했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김무성 친일반박 자료에 사라진 ‘5년 행적’> 이렇게 제목을 정해보겠습니다.

Q. 김무성, 선친 운영한 영흥초 방문 왜?
Q. 선친 흉상에 평전·친일반박자료 바쳐
Q. 김무성 만난 영흥초등학교 학생들 모습
Q. 김무성 방문에 맞춰 ‘1인 시위’도
Q. 김무성 선친은 영흥초 ‘인수’
Q. 김무성 ‘선친 민족교육 기여’ 강조
Q. 김무성, 교장 만나 ‘선친 애국’ 강조
Q. 친일 논란 김무성 선친 김용주는 누구?
Q. 김용주 18세 때 조선식산은행 취직
Q. 1920·30년대엔 항일 의식 있었던 듯
Q. 1935년 이후 친일단체서 주요 보직
Q. 김용주 6·25 전 주일공사 부임
Q. 김용주 1970년 경총 초대회장 역임
Q. 김용주 1960년 민주당 원내총무
Q. 김용주, YS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
Q. 김용주 장녀는 용문학원 이사장
Q. 김용주 장남은 ‘전방’ 명예회장
Q. 김용주 외손녀가 현정은 현대회장

[앵커]


김무성 대표, 현재로썬 여권의 유력한 주자 아닙니까. 그래서 앞으로도 유력주자 지위를 계속 유지하는 한 이런 문제는 계속 세간의 화제이고 관심의 대상입니다. 저희들도 계속 추적해보겠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는 <김무성 반박자료서 ‘사라진 5년’>이라는 제목으로 오늘 포항 영흥초등학교 방문 내용을 담아주도록 하겠습니다.

<2015-10-29> JTBC

☞기사원문: [여당] 김무성 ‘선친 친일’ 반박 자료서 ‘사라진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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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 [OBS 김성수의 인물학개론] ‘친일 논란’ 김용주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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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부친의 친일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29일)은 일제 시대 부친이 세운 학교를 찾아 적극 해명했지만, 민족문제연구소는 김대표 부친을 친일 인명 사전에 등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아버지이자, 친일 논란에 휩싸인 김용주 전 전남 방직 회장이 세운 포항 영흥 초등학교를 김무성 대표가 찾았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김용주 전 회장이 1936년 폐교 위기에 놓였던 영흥 초등학교를 인수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인 선생을 채용하려 했다면서 교육에 힘썼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아버지가) 배고팠던 한국사람들 많이 도와주고, 독립군 자금도 많이 대고.]

친일 행적이 있다 하더라도 일본의 수탈 속에서 교육 사업을 이어가려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좌파들에 의해서 아버지가 친일파로 매도당하는 게 (마음이 아프고). 일제 때 우리 한반도 안에서 숨 쉬고 살면서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았겠지.]

친일 문제를 연구하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이 벌인 전쟁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비행기를 헌납하자는 신문광고 게재를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자식을 야스쿠니 신사로 보내자는 도의원 시절 발언도 증거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박한용/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 : (1920년대에는) 민족의식이 있었던 사람, 이렇게 볼 수 있겠죠. 그런데 그런 사람이 갈수록 친일로 나갔고 그것이 심각한 경상북도의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유수의 친일파였다는…]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 인명사전 개정판에 김용주 전 회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어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2015-10-29> SBS

☞기사원문: “좌파가 선친 매도” vs “친일사전 등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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