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천주교 사제들, 국정화 노동개악 반대 시국 미사

497


천주교 사제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노동개악 등에 반대하는 시국 미사를 열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16일 저녁 7시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국정화 노동개악 반대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신도들이 16일 서울광장에서 한국사 국정화 및 노동개악 반대 시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2015.11.16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시간 가량 진행된 기도회에는 궂은 날씨 속에도 전국에서 모인 카톨릭 신부와 신자 그리고 일반 시민 등 700여 명이 동참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종신 집권을 꿈꾸던 어느 독재자가 교과서 검인정을 국정으로 바꾼지 겨우 5년 만에 참담한 종말을 맞았던 사실을 되새겨 보기 바란다.” “또 대한미국 전체 가계의 부채가 1000조에 달하는 반면 재벌들은 1000조에 육박하는 유보금을 쌓아놓고 있는데도 정부는 임금을 깍고 비정규직을 늘리려 하고 있다”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고 노동 개혁 정책을 밀어부치는 정부를 비판했다.


또 “지난 14일 경찰이 물대포로 집회에 참가 중이던 고령의 농민을 공격해 사경을 헤매게 만듦으로써 정권의 불의가 얼마나 극에 달했는 지 단적으로 드러났다”며 지난 14일 민중총궐기에서의 경찰의 진압 과정에 대해서도 성토했다.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신도들이 16일 서울광장에서 한국사 국정화 및 노동개악 반대 시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2015.11.16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의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세월호 유족 류경근씨는 “친일을 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이도 아무 탈이 없었고, 독재를 했던 위정자도 잘 먹고 잘 살았던 역사가 반복돼 결국 오늘날에도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지려 하고 있다”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이번 만은 절대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네트워크의 이준식씨는 “검인정 교과서는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라며“이를 다시 국정으로 되돌리는 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카톨릭 농민회 정현찬 전국 회장은 “지난 14일 백남기 형제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싸우고 있다”며 정권을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2015-11-16> 경향신문

☞기사원문: 천주교 사제들, 국정화 노동개악 반대 시국 미사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신도들이 16일 서울광장에서 한국사 국정화 및 노동개악 반대 시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2015.11.16 /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채용민 PD ymch@kyunghyang.com


<2015-11-16> 경향신문

☞기사원문:
[동영상 뉴스]천주교 사제들 비상시국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노동개혁 반대’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