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친일보다 더 심각” 안상수 창원시장 발언 ‘논란’

830


[현장] 안상수 창원시장 ‘조두남, 이은상 옹호 발언’에 시민사회단체 규탄

기사 관련 사진
  안상수 창원시장.
ⓒ 창원시청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은상 등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한 가운데,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 뒤, 안상수 창원시장실 항의방문을 하러 가던 도중 청원경비 등이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친일, 친독재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이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창원시로 통합하기 전인 옛 마산시(의회)는 조두남(음악), 이은상(문학)의 친일·친독재 행위 때문에 기념사업을 중단했다. 옛 마산시(의회)는 조두남음악관을 ‘마산음악관’으로, ‘이은상(노산)문학관’을 ‘마산문학관’으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런데 최근 창원에서 조두남·이은상 기념사업 이야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10일 열린 제53회 창원시의회 정례회 때, 송순호 의원의 질의를 받고 이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친일’ 행적이 뚜렷한 조두남에 대해, 안 시장은 “친일인명사전은 일부 진보세력이 만든 것으로 아무런 검증을 받은 일이 없다. 국가가 만든 게 아니니까 인정할 수 없다”는 요지로 발언했다.


또 3·15의거를 폄훼하고 ‘친독재’ 행위를 한 이은상에 대해, 안 시장은 “이은상 선생이 글을 쓸 때 독재를 찬양해서 대역무도한 짓을 한 것처럼 아는데, 삼엄한 유신시기에 문인에게 글 좀 쓰라고 군부가 총칼을 들이댈 때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거나 “그 결과가 찬양이라고 얼마나 죄가 될지 모르나 모든 인간이 완벽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안상수 시장의 왜곡된 역사의식에 분노”


김영만 민주주의경남연대 대표, 이정희 경남민주국민행동 대표, 우무석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장, 백남해 신부 등 인사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안 시장을 규탄했다. 김영만 대표는 “조두남이 지은 가곡 <선구자>는 민족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고, 지금은 방송에서도 틀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 시장의 발언을 듣고 우리는 놀라움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이들은 “민족문제연구소가 소송에서 번번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은 역사학자들과 보수적 성향의 학자들을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로 120명이 넘는 편집위원을 구성하고 8년 동안 방대한 자료 수집과 고증을 거친 결과물이기 때문”이라 밝혔다.


이들은 “안상수 시장이 일제강점기 친일로 자신의 입신양면과 안위만을 추구했던 조두남, 이원수, 김동진의 친일행위를 옹호하고, 그들의 기념사업을 강행한다면 동시대를 살면서 오직 조국독립과 민족해방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공로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일”이라며 “안상수 시장의 이런 왜곡된 역사의식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 국민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은상 관련 발언에 대해, 이들은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말이다. 안 시장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사실 파악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면서 너무나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태도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은상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듯이 스스로 권력을 좇아다니며 곡학아세를 일삼은 절세의 기회주의자였을 뿐”이라 밝혔다.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등 단체들은 “지금 우리는 친일, 친독재를 당당히 옹호하며 자신이 구상하는 사업을 관철시키겠다고 하는 안상수 시장이 사실은 친일, 친독재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는 깨달음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며 “그러나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항일열사들과 민주열사들을 생각하며 친일, 친독재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뒤 이들은 창원시장실에 항의방문을 가려고 했지만 공무원과 청원경비들이 복도를 막으면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기사 관련 사진
  안상수 창원시장이 이은상 등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한 가운데,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경남민주국민행동, 민주주의경남연대,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일본군위안부할머니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친일청산시민행동연대, 3.15정신?계승시민연대, 6월항쟁정신계승경남사업회 등 단체들은 15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실에서 “친일, 친독재 보다 더 심각한 안상수 창원시장의 발언을 규탄한다”고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 뒤, 안상수 창원시장실 항의방문을 하러 가던 도중 청원경비 등이 막아 실랑이가 벌어졌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윤성효 기자


<2015-12-15>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친일보다 더 심각” 안상수 창원시장 발언 ‘논란’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