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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독립군’ 민주통일정치포럼 닻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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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종로구청 강당에서 250여명 참석…내년 1월 20일 독립군대회 열기로

지난 20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청 대강당에서는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식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발족식장 입구 벽에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얼굴 그림과 함께 ‘독립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 ‘국민주권민주주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라는 현수막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민주통일정치포럼 “국민주권민주주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이른바 이 시대의 독립군을 찾아 새로운 독립운동을 하겠다고 나선 ‘민주통일정치포럼’.


▲ 발족식장 입구 벽에는 단재신채호 선생의 얼굴 그림과 함께 ‘독립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 ‘국민주권민주주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쟁취하는 것이다“라는 현수막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수원시민신문


▲ 20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청 대강당에는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식에 참여한 사람들로 꽉찼다. 수원시민신문

이 자리에는 김원웅 항일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회장(전 국회의원),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한성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김유진 좋은대한민국만들기 대학생 운동본부 대표, 이달호 수원화성연구소 소장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통일정치포럼(아래 정치포럼)은 박근혜 독재정권의 독주를 막고 민주파괴, 민생파탄, 평화위협에 국민과 어깨 걸고 싸울 정치세력, 유신독재 부활에 정면으로 맞서는 강한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심적인 지식인, 종교인, 시민사회 인사 등이 함께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새로운 정당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민주통일 정치포럼은 이날 발족식에서 5대 목표와 10대 영역별 주요현안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며 국민들께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호소했다.


세월호 유가족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세력이 되어달라!” 호소


이날,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조헌정 향린교회 목사, 김한성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 등이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에 축사를 했으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도 자리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정치세력이 되어주기를 호소했다.


공동제안자인 김원웅 민주통일정치포럼 대표(전 국회의원)는 “정치를 했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력감을 느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당성만으로는 안 된다. 정의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정치포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공동제안자인 김원웅(전 국회의원)이자 민주통일정치포럼 대표는 “정치를 했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력감을 느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당성만으로는 안 된다. 정의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정치포럼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수원시민신문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부터 7년 전 국회의원 시절, 청소년들이 왜곡된 역사를 바꾸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전율하게 된다며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발행식에서 한 말이다. 박근혜 의원이 왜 그 당시 전율했을까? 친일 반민족에 기반한 기득권 세력의 도덕적 기반이 무너지는데 대한 두려움과 공포감 때문이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자 시행한 것이 교학사 교과서였고 그것이 좌절되자 국정화를 꺼내들었다. 자라나는 세대에게 친일을 미화하는 교육을 시키는 것 범죄행위다. 한 마디로 박근혜 정권은 범죄정권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 역사의 진실과 싸울 때 무너진다.”며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의 뜻을 강하게 밝혔다.

그는 야당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지금 야당은 늘 사즉생의 자세로 혁신하겠다, 뼈를 깎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혁신이 무엇이냐? 박근혜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 혁신이다. 박근혜 정권 교체가 가장 큰 혁신이다.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을 상생의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상생의 대상이 아니라 혁신의 대상이다. 이런 야당을 보면서 절망과 무력감을 우리 국민이 느끼고 있다. 정당성, 힘없는 정의는 허무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결단이 필요할 때 우유부단한 현재의 야당과 다른,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워서 이기는 야당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어 정남기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오늘 독립군의 피와 정신을 이어받고 세상을 바꾸자고 하는 사람들의 모임 민주통일정치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하게 되어 영광”이라면서 “동학농민군의 후손으로서 명예회복을 위해 활동을 해오고 있다. 대한민국 농민군 외쳤던 자주 평등 민주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싸움을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농민군의 정신과 피는 독립군에 이어지고 3.1운동, 광주민중항쟁에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 땅의 자주와 평등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 나라는 세월호처럼 침몰 직전에 있다. 모든 면에서 민족자주 세력은 말살 당하고 사대주의로 미국, 일본을 쳐다보는 이들만 설치고 있다. 우리 앞으로 이런 이들을 청소하기 위해서 민주통일정치포럼의 역할을 기대하며 축하의 말씀드린다”고 힘있게 연대하는 발언을 했다.


▲ 20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청 대강당에는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식에 참여한 사람들로 꽉찼다. 수원시민신문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도 “저는 농사짓는 농민이다. 저도 농사를 지으면서 정치에 대한 불만을 갖는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300명 중에 새누리당이 150석 이상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데 정작 많게는 30명 적게는 3명을 가져야 할 세력이 150석 이상을 많은 의석 가지니까 대한민국이 엉망이 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당연히 그 자리에는 농민의 목소리를 내는 국회의원이 있어야 하는데 농촌지역 국회의원이라고 하고, 부모가 농민인 국회의원은 많지만 정작 농민의 피를 가지고 논두렁 밭두렁 소리를 내는 국회의원, 정당은 하나도 없다. 300명 국회의원 중 노동자 목소리를 내야할 국회의원은 적어도 120석이 되어야 하는데 한 석도, 한 당도 없다. 대한민국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후년 대선에서는 그런 목소리 낼 수 있는 정당과 정치인이 꼭 만들어져야 한다. 그런 출발점 11월 14일 민중총궐기였다고 생각한다.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야 한다. 오늘 민주통일정치포럼이 그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응원차 왔다. 힘내라”며 연대의 각오를 밝혔다.


이어 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는 “향린교회는 87년 6월항쟁 직전 국민비상본부가 결성된 장소다. 또한 전임 홍근수 목사님 시절부터 국가보안법 철폐 현수막을 25년째 걸고 있는 교회다”며 향린교회를 소개한 뒤 “저는 목사로서 안타까운 것이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안보력, 군사력 10위권의 안보와 경제에서 세계최고를 달리는 대한민국이 생명의 문제인 자살률 세계 최고, OECD국가 3배 가까이 되는 부조리와 모순 속에서 이 원인이 어디에 있는 것인가, 부조리가 왜 생기냐를 따지고 보면 결국 분단에 있다. 이 분단의 조종자인 미군들에게 우리 국민의 엄청난 세금을 주고 있다. 또 미군의 전세계 곳곳에서 전쟁연습과 포탄을 터트리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 탄저균까지 들어와 시험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우리 국민이 투쟁의 역사를 회복해야 한다”고 연대의 뜻을 모아 나가자고 잔잔하게 호소했다..


김한성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몇 년 전,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인 반값 등록금 의제가 국회에 상정됐지만 실현되지 못하고 국가장학금이라는 꼼수를 부렸다. 아직도 우리 대학생들은 등록금 문제로 힘들어하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의 이름을 팔면서 노동개악 진행해야 청년일자리 나온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 청년들은 아무도 노동개악으로 청년실업 문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동 개악 저지하고 대학생들 마음 편히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의 요구와 마음을 담은 정치세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가 그런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대학생들의 요구 바람 함께 모아갔으면 좋겠다”며 청년들의 실정을 알린 뒤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을 축하하고 기대하며 대학생들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역설했다


▲ 20일 오후 3시, 서울특별시 종로구청 대강당에는 진보진영의 새로운 정치세력 건설을 위한 ‘민주통일정치포럼’ 발족식에 참여한 사람들로 꽉찼다. 수원시민신문



발족식에는 세월호 유가족 성호어머니인 정혜숙씨가 참여해 연대의 목소리를 남겼다. 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있는 것만 보아도 뿌듯하다. 세월호 유가족이 원치 않는 가족이 되고 생명을 함부로 하는 이 정권을 보고 수많은 국민들이 기억하겠다, 행동하겠다고 말씀주셨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싸움이 길어지면서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이 사회의 벽을 만났고 여전히 함께 외치고 눈물 흘리고 싸우지만 변화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오늘 조금 더 진일보하는 모습을 본 것 같다. 함께 현장에서 싸우는 것만 아니라 이렇게 토론하고 더 진보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서 그것이 희망”이라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철문도 부수면서, 유리창을 부수면서 살고 싶었던 아이들을 목격했다. 우리는 지켜줘야 할 아이들, 단 6분이면 전원을 구조할 수 있었음에도 구조를 방기한 이들을 지켜보았다. 정말 살고 싶었던 아이들, 유리창을 부수면서 죽어갔던 아이들을 목격했다. 그들이 숨쉬고 거짓말로 외면하고 자신들 치부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죽어간 아이들에게도 너무 어리석은 아이들이라고 하는 미친사회를 우리는 눈으로 보고 현실로 느끼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이제는 이 사회 바꾸어야 할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일으키고 가장 덕을 본 이들 누구인가를 잊으면 안된다. 참사를 일으키고 많은 국민들을 속였다. 이제는 더 용서할 수 없다. 왜냐면 아이들에게 가했던 기막힌 악행은 바로 국민에게 향해있고 언젠가 내가 그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세월호 참사로 생명의 소중함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우리가 바꾸지 않으면 누가 바꾸겠나. 우리 아이들에게 주권과 인권을 가진 아이들로 살아갈 수 있는 땅을 물려주어야 한다. 이 정권이 더 이상 사람들 죽이는 일 없도록 최선 다해달라.”며 간곡한 부탁의 말로 마무리했다.


민주통일정치포럼 “2016년 1월 20일 정치토론회 통한 독립군대회 열기로”…독립군 자금 모금 중

정치포럼은 20일 서울 발족식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전주, 대구, 제주, 춘천, 수원 등 지역조직 결성은 물론 온라인(SNS), 오프라인 상에서 독립군 조직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여세를 몰아 2016년 1월 20일에는 대규모 정치토론회를 통한 독립군대회를 여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알렸다. 한편 정치포럼은 이 시대의 독립군들이 새로운 독립운동인 풀뿌리 정치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독립군 자금을 십시일반 모으기 위해 24일 전용 계좌를 개설한다.


문의 : 장송회 민주통일정치포럼 사무국장 010-5545-9606


김철민 기자


<2015-12-23> 수원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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