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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친일파 비석, 일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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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적 훼손 의심… “광주시, 관리하겠다더니 뭐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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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처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광주공원 친일파 선정비(善政碑)’ 일부에 1일 훼손 흔적이 발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일인사 윤웅렬 선정비의 훼손된 부분을 만져보니, 훼손된지 얼마 안됐는지 흰 가루가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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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원 친일파 선정비(善政碑)’ 일부가 훼손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사직동 문화재 보존을 위한 시민모임(아래 시민모임)’과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광주공원 사적비군에 있는 친일인사 윤웅렬·이근호 선정비 일부에 망치로 내려친 듯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훼손된 부분에서 흰 가루가 묻어나오는 것으로 볼 때 훼손된 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친일인사의 성인 ‘윤(尹)’과 ‘이(李)’ 부분이 유독 훼손돼 있어 특정인에 의한 고의적인 행위를 의심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곳을 비추고 있는 폐쇄회로 화면(CCTV)이 없어 훼손한 사람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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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7월 처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던 ‘광주공원 친일파 선정비(善政碑)’ 일부에 1일 훼손 흔적이 발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왼쪽은 지난해 7월 찍은 친일인사 이근호 선정비이고, 오른쪽은 1일 찍은 이근호 선정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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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사 선정비가 있는 광주공원 사적비군은 광주공원에서 광주향교로 내려오는 길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다. 광주 곳곳에 있던 사적비를 1957년 광주공원 입구로 옮겼다가, 1965년 현재 위치에 한데 모아둔 것이다.


광주공원 사적비군의 사적비 20여 개 중 ‘관찰사 윤공웅렬 선정비’, ‘관찰사 이공근호 선정비’는 지난해 7월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가 처음 문제 삼으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관련기사 : ‘임진왜란’ 권율 옆에, ‘귀족 세습’ 친일파 비석이).


윤웅렬과 이근호는 각각 2006년, 2007년 대통령 직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친일반민족행위 관련자로 선정됐으며,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출판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재됐다(관련 기사 : 3형제가 일제 작위 받은 대표적 친일귀족). 광주공원에 있는 윤웅렬 선정비는 윤웅렬이 전남 초대 관찰사를 지낸 이후인 1898년 2월에, 이근호 선정비는 이근호가 전남 5대 관찰사를 지내던 중인 1903년 5월에 세워졌다.


구용기 시민모임 대표는 “긍정적인 역사든, 부정적인 역사든 친일파 선정비는 미래를 위해 보존해야 하는 중요한 문화재”라며 “지난해 7월 처음 문제가 됐을 당시, 광주광역시는 향후 관리를 위한 TF팀을 꾸리고 도시공원 내 비석 전수조사를 펼친다고 했지만 지금껏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라고 비판했다.


소중한 기자
<2016-02-01>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단독] 광주공원 친일파 비석, 일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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