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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우간다의 연결고리, 새마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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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너도나도 일어나 새마을을 가꾸세


고속도로를 달리다 청도 새마을 휴게소에 들립니다. ‘근면, 자조, 협동’을 상징하는 새마을운동 로고가 바람개비에 새겨져 있네요. 저 멀리 산허리에 나무를 베어내고 세운 ‘새마을운동 발상지 청도’라는 야외 간판도 보이네요.


청도 신도마을 주민들이 단합해 마을을 복구하는 모습이 박정희 대통령 눈에 띄었고, 그것이 새마을운동의 아이디어가 됐다는 설명을 봅니다.


그런데 과연 새마을운동은 성공한 농촌개혁운동일까요?
농촌의 나태함과 빈곤을 퇴치하는데 크게 기여했을까요?


“새마을운동이 전개되던 1970년대, 농가의 평균 소득은 10배 증가했으나 부채는 21배 증가했다. 저곡가정책 등으로 인한 도농 불균형발전은 이촌향도 현상을 가속화했다. 잘 살기 운동인 새마을운동 기간 내내 수많은 농민들이 대대로 살아온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minjok.info/archives/856)


그리고 역사학자 전우용 선생님께서는 며칠 전 트위터에 이렇게 말하기도 하셨죠.


“일제하 ‘농촌진흥운동’과 ‘새마을운동’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농촌이 가난한 건 농민들이 나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널리 유포시킨 겁니다. 가난을 ‘당사자의 나태’ 탓으로 돌리는 건, 모든 귀족체제, 식민지체제, 독재체제의 공통점입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 중 새마을운동의 동반자라고 밝힌 우간다는 무세베니 대통령이 30여 년 넘게 독재하고 있는 국가지요. 새마을운동이 독재와 궁합이 맞는 건지요. 강제동원형 의식개조 운동이었다는 비판이 괜히 있는 건 아닌 거 같습니다.


“잘살아보세 잘살아보세

우리도 한 번 잘살아보세”


‘잘살아보겠다’고, ‘하면 된다’고,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해왔던 건 아닌지. 새마을운동과 유신 독재 시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2016-06-04> 오마이뉴스

☞기사원문: 한국과 우간다의 연결고리, 새마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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