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며 나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됐다.
그것은 열린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열린 마음은 사람에게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마르틴 부버–
마르틴 부버(1878~1965) 오스트리아.유대계 종교철학자.
유대인 히브리 고전학자 솔로몬 부버의 손자이다.
빈에서 태어나 빈,취리히,베를린 등지의 대학에서 철학과 미학을 배웠고,프랑크푸르트 대학에 초빙되어 종교철학,윤리학을 강의했다.
나치의 유대인 박해로 독일에서 피난하여 ,여러 나라에서 망명생활을 했고,1938년 이스라엘 공화국의 히브리 대학에서 사회철학 교수가 됐다.
‘나와 너’의 관계를 기조로 한 인격주의적 철학은 실존주의와 함께 제1차 세계대전 후의 유럽,미국의 기독교 신학이나 철학,정신의학계에까지 넓고 깊은 영향을 끼쳤다.
또한 로젠츠바이크와 함께 구약성서의 새로운 독일어역을 시도하기도 했다.
신비주의적 유대교 운동인 하시디즘에 깊이 참여하여 추진자가 됐으며,유대교의 현대적 우위를 명백히 하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잡지 ‘유대인’, ‘피조물’을 편집 ,발행하였다.(위키백과)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도의(道義)에 근거를 두고 굽히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바르고 큰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정기’를 이르기도 하고,’공명정대하여 조금도 부끄럼 없는 용기’를 이르기도 하며 ,’잡다한 일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마음’이란 말이다.
(네이버 사전)
마르틴 부버가 말하는 ‘열린 마음’이란 호연지기에 다름 아닐 것이다.
그가 천하의 몹쓸 환전꾼이자 고리대금업자의 피를 천생적으로 타고난 유대족속이라 꺼림칙하긴 하지만,그것들을 극복하려면 그들의 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싶어서,
그리고 그 말도 틀림이 없다는 걸 반평생 살아 본 내공으로 깨달을 수 있어서 오늘은 이 말을 선택했다.
우리의 삶이 그럴진대,뭇 사람들은 아둥바둥 형체도 없는 것을 잡으려 끌탕을 하고 있고,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허둥대고 있으면서 정작 중요한 걸 놓치는 것도 안타깝고…
더군다나 요즘은 우병우란 잔챙이의 전횡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허둥대는 꼬라지를 보이고 있는 정치꾼들에게 화가 난다.
다들 큰 약점들을 가지고 있는 것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나대고 있다는 것이 여실히 증명되는 상황인데,사람들은 그것들을 난 사람이라며스스로 휘둘리고들 있다.
이미 이름을 내건 그것들 중에서 차기 대통령도 뽑아야 한다고 기정사실화하곤 그 올가미에서 바둥대는 꼴도 가엾고,
그들 모두가 다 잘못된 건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최악을 막기 위한 차악의 선택을 당연시 하고 있다니…
60년 전의 ‘못 살겠다 바꿔 보자,’,’바꿔 봐야 소용없다,’며 진흙탕 싸움을 해대던 광경과 조금도 다름없는 이전투구를 보면서도 넋을 빼앗기고들 있다니…
오호 통재라!
‘인생,까짓 거 뭐 별거 있을라고?’라는 말을 개그맨들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래도 한 세상,저래도 한 세상이란 말도 있는 줄 안다.
그렇다면 적어도 사람답게 살다가 갈 필요는 있지 않을까?
비굴하게.비겁하게,아부나 하면서 ,뭐 하나 제 뜻대로 해 보지도 못하고 살다가 죽으며 걸걸걸~한다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 아닌가?
그 때 좀 더 용기를 낼 걸,분수껏 살 걸,사람답게 살 걸,걸걸걸~
명색이 만물의 영장들께서…그것도 썩 우수하다는 한민족의 후예들이…
호연지기를 갖고 살면 우선 불안하질 않고 두렵지도 않으며 비굴하지 않을 수도 있다.
더불어 자존감이 차오르면서 얼마간의 어려움이나 고통스러움은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나도 그렇게 된 게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요즘 피부로 느끼고 살고 있기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파경을 맞고 세상 끝난 것처럼 두 번이나 바보짓을 하고도 운명을 달리하지 못하곤 운명을 저주했다가 ,까짓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하면서 마음을 추스른 후,
일도 술술 풀리기 시작했고,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더니 ,생전 처음 행복하단 생각을 하게까지 됐다.
자유로워졌으며,불안감이나 두려움과는 담을 쌓을 수 있게 됐고,차곡차곡 나의 행복을 지켜줄 담벼락이 생기기 시작했다.
당장 앞가림이 됐고,얼마간 노후까지 대비할 수 있게 되더니 ,어랏!노후에 안식을 할 수 있는 보금자리도 하나 장만했다.
주변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정도까지 되고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더욱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
선순환이 저절로 이뤄지는 듯하다.
이제는 남은 여생을 보다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나를 키워준 사회에 기여하며 살고 싶고,하나하나 실천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기부활동 등도 할 수 있도록 물색을 하기도 하고,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도 하고,
4년째 흔들림없이 우리 사회의 최대의 암적 존재인 친일매국노들과의 투쟁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서 차근차근 실천해가고 있으니 ,그야말로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뿌듯한 삶의 주인공이 된다.
참 더럽게도 재수없는 놈이라고 스스로를 자평하곤 늘 스스로에게 불만이었는데,요즘은 대견스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다.
자질구레한 세상사에 얼마간 초연할 수도 있고 ,흔들림없이 뭔가 큰 일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하고,
공명정대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용기있는 삶을 살기 위해 몸과 마음을 꾸준히 단련시키고 있기도 하다.
원래 본바탕이 옹색하다 보니 그래도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그래도 이게 어딘가 하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
꿈 한 번 제대로 꿔 볼 수 없도록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늘 불안하게 살아야 했고,
그나마도 깨져버려서 시골의 할아버지 댁으로 유배되다시피 떠맡겨져 눈치밥을 원없이 먹었고,
희미한 촛불과도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가 사고사를 당하시고 나선 원없이 대성통곡을 해대곤 멍하니 살았는데,
방황도 사치여서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연명을 하는 수준의 삶을 살면서도 독립을 했고,
어찌어찌 자리를 잡아 결혼도 해 봤으며 사랑스러운 딸도 둘이나 얻었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아 파경을 맞고 말았다.
절망하기 일보직전이었지만,궁즉통(窮卽通)이라 했던가?
자유로워졌고,얼마간의 사색도 할 수 있게 됐고,비로소 행복해지기 시작한 것이니,내 주제에 이만하면 잘 사는 것이라 자처하기에 이르렀다.
아직 팔팔한 나이에 뭔가 큰 목표를 세우고 치열하게 살아 보고픈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이젠 생업 등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하는 삶은 살고 싶지 않다.
공부도 좀 더 하고 싶고,글도 좀 더 근사하게 써 보고 싶기도 하고,전국일주를 몇 번이고 하면서 독립운동도 열심히 해 보고 싶다.
그러다 좀 쉬고 싶으면 새로 산 집에 나만의 공간을 꾸며두고 몇 달이고 칩거하면서 책도 원없이 읽어보고 싶다.
그러다 노상객사를 하면 정말 좋겠지만,그렇지 않더라도 초라하게 죽지 않을 자신이 있으니 뭘 더 바라랴?
게다가 오늘 마르틴 부버라는 사람이 가장 귀중한 재산이라고 천명한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으니 뭘 더 바라랴.
덤으로 사는 인생인 주제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차고 넘치는 삶을 영위하고 있으니…
나는 비교적 행운아에 가깝다 해도 좋을 것이다.
이런 자유를 선사한 전처와 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그들도 모두 행복하길 바라마지 않는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역시 간절하기만 하다.
이 좋은 걸 왜 누리지 않고 불행의 길들을 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워낙 저 악마들의 세뇌공작이 치밀하기도 하고,집요하기도 해서 당할 수 밖에 없도록 전개돼 왔으니 어쩌리오?
이제라도 사람들이 중심을 잡고 삶다운 삶을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 좋으련만,이런 말을 하는 나를 빨갱이라 비난하는 사람들이라니…
뇌가 없는 양 ,유체이탈 화법만 써대는 박근헤에 절절매는 가련한 사람들이 안타까워서 눈물이 쏟아질 지경이다.
자존감도 자긍심도 가질 수 없도록 빚으로 옭아맨 저것들의 음모에 옴쭉달싹도 하지 못하는 그들의 신세가 가련하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호연지기를 갖고 살게 되면 ,그리고 냉철하게 자신의 주제를 파악해서 분수껏 살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다.
동시에 민주주의의 꽃인 투표를 통해 민족 공동의 적을 물리쳐가노라면 보다 쉽게 자유로워질 수 있고,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며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