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朝廷衆臣
國政如斯亂(국정여사란)
何爲不上聽(하위불상청)
保身恒莫重(보신항막중)
低首遂忘形(저수수망형)
朝廷의 신하들에게 告함
나라 정치가 이처럼 어지러운데
왜 임금께 들려주지 아니하는가
保身이 언제나 더없이 중대하니
머리 조아리느라 몸도 잊었구나.
<時調로 改譯>
國政이 紊亂한데 왜 上聽 아니하는가
保身함이 그 언제나 더없이 중대하니
머리를 조아리느라 제 몸도 잊었구나.
*衆臣: 여러 신하 *國政: 나라의 정치 *如斯: 이러함 *何爲: 어째서. 왜
*上聽: 상문(上聞). 어떤 사실이나 이야기를 임금께 들려 드림 *保身:
자신의 몸을 온전하게 지킴 *莫重: 더할 수 없이 중대함 *低首: 저두
(低頭). 머리를 낮게 숙임 *忘形: 내 몸이 있는 것을 잊는다는 뜻으로
물아(物我)의 境을 초월하는 것을 이름.
<2016.10.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