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보도자료]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 선정

2016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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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 선정

학술 부문 김상숙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사회 부문 조영선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1965년 국민적 반대 속에 굴욕적인 한일협정이 체결되자, 임종국 선생(1929∼1989)은 우리 근현대사 왜곡의 근본 원인이 과거사 청산의 부재에 있음을 직시하고, 반민특위 와해 이후 금기시되고 있던 친일문제 연구에 착수했다. 그는 1966년 『친일문학론』을 발표하여 지식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으며, 그 외에도 문학과 역사를 아우르는 방대한 역작들을 남겨 한국지성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회장 장병화)가 제정한 〈임종국상〉은 ‘친일청산’, ‘역사정의 실현’, ‘민족사 정립’이라는 선생의 높은 뜻과 실천적 삶을 오늘의 현실 속에 올바르게 계승하고 있는 개인과 단체를, 학술·문화와 사회·언론 두 부문에서 선정해 수여한다. 2005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나, 2008년과 2009년도는 『친일인명사전』 편찬과 관련한 주관단체의 사정으로 시상이 잠시 중지되었으며, 올해가 10회째이다.

수상자 후보 공모에는 학술․문화 부문 6 사회․언론 부문 5 등 11건이 올라왔으며, 지난 10월 4일 열린 예심에서 각 부문 3배수의 수상후보가 1차 추천되었다. 10월 11일 열린 본심에서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별로 추천된 후보자들에 대해서 열띤 토론 과정을 거쳐 수상자를 결정하였는데, 치열한 경합 끝에 학술 부문에 김상숙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이, 사회 부문에는 조영선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가 제10회 임종국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되었다. 본심에는 심사위원장인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을 비롯 박찬승 한양대 교수, 장완익 변호사, 정근식 서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조세열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총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 학술 부문 수상자 김상숙 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관 ⓒ 민족문제연구소

학술 부문 수상자인 김상숙 씨는, 진보운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경북지역을 근거지로 여성·노동·역사 등 여러 부문에서 사회운동을 펼쳐온 활동가이자 연구자이다. 2007년부터 4년간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조사관으로 참여하여 한국전쟁 전후 대구·경북지역의 민간인희생사건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최근의 노작인 수상저서 『10월항쟁-1946년 10월 대구, 봉인된 시간 속으로』는 그동안 금기시되고 있던 10월항쟁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연구로 피해자의 목소리를 역사의 영역으로 온전히 복원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좌우익을 아우르는 400여 명의 관련자를 면담 취재함으로써 문헌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장기항쟁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실상에 접근한 10월항쟁의 역사상을 그려냈다.

▲ 사회 부문 수상자 조영선 법무법인 동화 변호사 ⓒ 민족문제연구소

사회 부문 수상자인 조영선 변호사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을 역임한 법조인으로서 우리 사회에 인권과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오랜 기간 헌신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한센회복자 문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사건, 재일동포 정치범 사건, 긴급조치 사건, 7080 노동탄압 사건 등 일제강점기로부터 군사독재시기에 이르기까지 과거사 전반에 걸친 진상규명과 피해자보상 입법, 소송지원은 사회적 약자의 인권회복과 역사정의 실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저지하기 위한 법률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11일(금) 오후 7시 한국언론회관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며,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이이화 전 서원대 석좌교수,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등 교육계 법조계 인사들과 장병화 임종국선생기념사업회 회장, 민족문제연구소 함세웅 이사장·임헌영 소장 등 관계자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제10회 임종국상 시상식

때 : 2016년 11월 11일(금) 오후 7시
곳 : 한국언론회관(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문의 : 민족문제연구소 02-969-0226 / www.minjok.or.kr

※수상자 약력

김상숙
1989~1991 사회운동연구소 자료실장
1992 대구사회연구소 상근간사
1996~2007 대구사회연구소 연구원
1998~2007 아동육아서 전문창작집단 우리누리 작가・강사
2003~2004 경운대・경북대 강사
2003~2004 경북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2004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
2005~2007 경북대・경일대・영남대 강사
2006~2007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조사특위 위원
2006~2008 대구여성회 여성노동센터 실행위원
2007 경북대 사회학과 박사학위논문 취득(『지역과 젠더통제, 여성노동자들의 저항 : 80년대 대구지역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2007~2010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집단희생조사국 조사관
2010~2011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 연구교수
2011년~현재 단국대학교 고려대학교 강사
2014년~현재 김근태기념치유센터(인권의학연구소) 운영위원

조영선
2002 사법시험 41회, 사법연수원 제31기 수료
2003~2015 법무법인 동화 대표변호사
2009~2011 북한대학원 대학교 수료
2004~현재 한국 한센 인권변호단 간사
2006~2008 법무부 인권옹호위원회 위원
2006~2013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관련자분과 위원
2007~현재 민변 긴급조치 변호단 간사
2011~현재 민변 희망버스 법률지원단 단장
2013~2015 대한변협 인권위원회 위원
2013~현재 형제복지원진실규명을위한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2014~2016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
2016~현재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위원
2016~현재 민변 국정교과서저지TF 단장

※ **역대수상자**
회	분야	수상자	수상 저서 ․ 작품 ․ 주요활동
1회	학술	김경현	수상저서 『일제강점기 인명록 I – 진주지역 관공리·유력자』
	언론	정길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친일파 3부작
	사회	김영만	경남지역 친일청산 운동
2회	학술	허수열	수상저서 『개발없는 개발 – 일제하, 조선경제 개발의 현상과 본질』
	언론	이은희	‘일제문화잔재 60년’ 8부작
	사회	최용규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 제정과 ‘독립유공자 피탈재산의 회복 및 보상에 관한 특별법’ 발의 주도
3회	학술·문화	이재명	수상저서 『근대 희곡·시나리오선집』 전9권
3회	사회·언론	길윤형	야스쿠니신사 문제 심층 보도
4회	학술·문화	문준영	수상저서 『법원과 검찰의 탄생』
4회	사회·언론	야노 히데키	강제동원피해자 지원, 야스쿠니 소송 지원
5회	학술·문화	이재승	수상저서 『국가범죄』
5회	사회·언론	이민석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사업과 과거사청산에 대한 무료 법률지원
6회	학술	김승태	수상저서 『식민권력과 종교』
	사회	유현미	항일드라마 ‘각시탈’ 집필
	특별상	심정섭	근대사 관련 사료수집과 자료집 발간
7회	학술	박찬승	수상저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7회	사회	장완익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운동 및 피해자와 유족 소송지원
8회	학술	김효순	수상저서 『간도특설대-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대』
8회	사회	일본 강제동원진상네트워크	태평양전쟁 강제동원피해 진상규명 및 피해자와 유족의 대일 소송지원
9회	언론	뉴스타파	수상작 〈친일과 망각〉4부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