敢問人君何爲切親匹婦
日益衆民苦(일익중민고)
人君却泰然(인군각태연)
那忘亡國史(나망망국사)
平素遠經筵(평소원경연)
임금님은 왜 匹婦와 절친했는지 감히 묻소
뭇 백성, 나날이 더욱 괴롭거늘
임금님은 도리어 태연하시구려
나라 망한 그 역사 어찌 잊었소
평소에 經筵일랑 멀리하셨구려.
<時調로 改譯>
백성 日益 괴로운데 임금은 되레 태연
亡國의 그 역사를 어찌 잊었단 말이오
오호라! 저 經筵일랑 평소 멀리했구려.
*敢問: 쉽게 대하기 어려운 상대에게 거북함이나 두려움을 무릅쓰고 물음.
*人君: 임금 *何爲: 어째서. 왜 *切親: 사이가 아주 친근함 *匹婦: 한 사람의
여자. 신분이 낮고 보잘것없는 계집 *日益: 나날이 더욱 *衆民: 많은 백성
*泰然: 마땅히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할 상황에서 태도나 기색이 아무렇지
도 않은 듯 예사로움 *亡國: 이미 망하여 없어진 나라. 나라를 망침 *平素:
평상시(平常時) *經筵: 고려ㆍ조선 시대에, 임금이 학문이나 기술을 강론.
연마하고 더불어 신하들과 국정을 협의하던 일. 또는 그러한 자리. 공양왕
2년(1390)에 書筵을 고친 것으로 왕권의 행사를 규제하는 중요한 일을 수
행하였다. ≒경악(經幄). 경유(經帷).
<2016.11.3,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