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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국정교과서 폐기·박근혜 퇴진” 선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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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학부모들까지 동참 “우리 아이 국정교과서로 가르칠 수 없다”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국정교과서 폐기 박근혜 퇴진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선언’ 기자회견에서 국정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절 사관에 입각해 집필된 국정교과서는 헌법정신을 유린한 역사쿠데타다”

9일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정책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부가 오는 28일 예정대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정교과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함께 국정교과서도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퇴진·국정교과서 폐지” 요구 거세져

484개 교육·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교과서 폐기’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을 비롯한 충북, 대전, 부산, 전남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했다.

▲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가 국정교과서 폐기 박근혜 퇴진 촉구 전국 동시다발 시민선언’ 기자회견에서 국정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시민선언문을 통해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은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꿈으로써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건국절’론을 교과서 내용에 반영하도록 했다”면서 “이는 친일·독재·분단을 미화하고 합리화하는 방향으로 국정교과서를 서술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을 확고히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국정교과서 정책이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것”이라면서 “국민 3명 중 2명이 반대하고 있는 국정화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인 국민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헌법정신을 유린하고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역사쿠데타”라고 규정하고 “국정 농단으로 더 이상 대통령 자격이 없는 박 대통령은 당장 퇴진해야 하고, 박근혜판 국정교과서도 동시에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상권 국정화저지네트워크 상임대표는 “국정 농단 책임자인 박 대통령은 형식적인 사과만 할 게 아니라 그간 자신이 잘못한 정책에 대해서도 동시에 사과 입장을 밝혀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를 받들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국정교과서 역시 폐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범한 학부모들의 외침 “우리 아이 국정교과서로 가르칠 수 없다”

▲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화교과서반대 청소년행동 주최로 열린 국정교과서반대 집회 참석한 청소년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국정 교과서 폐기를 촉구하는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있다.ⓒ김철수 기자

국정교과서 공개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평범한 학부모들까지도 국정교과서 폐지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자신들을 ‘국정교과서 사용 반대를 요구하는 대한민국 학부모 일동’이라고 소개한 학부모들은 7일 ‘우리 아이들에게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가르칠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국가가 학생의 역사교육을 통제하고, 국가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려는 생각만큼 위험한 생각이 어디에 있느냐”라고 반문하며 “학교 현장에서 국정교과서가 아닌 교사 중심의 역사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법적 투쟁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이 국정교과서 불매 운동을 선언하는 등 정부의 교과서 국정화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여론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예정대로 국정교과서 발간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오는 28일 국정교과서를 e북 형태로 공개하고, 12월까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년 새 학기에 맞춰 해당 교과서를 일선 학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2016-11-09> 민중의소리

☞민중의소리: 전국 곳곳에서 “국정교과서 폐기·박근혜 퇴진” 선언 이어져

※관련기사

☞에듀뉴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국정교과서 폐기와 박 대통령 퇴진요구!

☞머니투데이: ‘사면초가’ 교육부..정계·학계·시민단체 이어 학부모까지 “국정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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