問罪向君(문죄향군)
秉燭終嘲笑(병촉종조소)
非君鐵面皮(비군철면피)
背民親一婦(배민친일부)
罪大搖邦基(죄대요방기)
임금 향해 罪를 묻다
촛불 켜는 걸 마침내 비웃으니
나라님 아닌, 철면피라 하겠소
백성 등지고 한 여인과 친하여
나라 기초를 뒤흔든 罪가 크오.
<時調로 改譯>
촛불 켬을 비웃으니 철면피라 하겠소
백성들은 등지고서 한 여인과 친하여
國基를 흔들었으니 罪가 대단히 크오.
*問罪: 죄를 캐내어 물음 *秉燭: 촛불을 손에 잡는다는 뜻으로, 촛불을
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嘲笑: 비웃음 *鐵面皮: 쇠로 만든 낯가죽
이라는 뜻으로, 염치가 없고 또 뻔뻔스러운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2016.11.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