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사랑

사이비 정권의 사이비 교과서 즉각 폐기해야 국정화저지넷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효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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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사무국 민족문제연구소, 이하 국정화저지넷)는 지난 11월 2일 광화문 세월호광장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무효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박정희 출생 100주년에 맞춰 발간되는 국정교과서를 “박근혜에 의한, 박정희를 위한 교과서”라고 규정하고 “역사교육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국정교과서 정책을 당장 폐기할 것”을 요구했다.
국정화저지넷은 박근혜 정부가 작년 11월 3일 역사 교과서 국정제를 확정 고시한지 만 1년 되었지만 그동안 국정교과서와 관련해서는 오로지 ‘복면집필’과 ‘비밀주의’로 일관했던 교육부가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서 박근혜표 국정교과서를 28일에 공개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은 대국민 기만이라고 비판했다.
한상권 국정화저지넷 상임대표는 “건국절 사관이 반영된 국정교과서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면서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고 정당성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의 가족사교과서는 즉각 폐기돼야한다”고 말했다.
국정화저지넷은 작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 자리에서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을 때 “교과서를 무속 신앙의 주술서 정도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발언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지만, “최순실의 국정 농단 과정을 보면서 이제 전후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가운데 국정교과서를 추진했던 청와대 핵심참모가 최순실 씨의 최측근 차은택 씨의 외삼촌인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인 것으로 드러나 “국정교과서 추진에도 최 씨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고유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수석부회장은 “대통령이 온 국민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하는 시국을 만들고 역사에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국정교과서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며 국정 교과서 백지화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정 역사교과서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정화저지넷은“작년에 확정된 2015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는 2018년부터 쓰일 예정이었다”면서 “따라서 지금 국정교과서 발행 작업을 중단해도 2017년에는 기존의 검정 교과서를 쓰면 되기 때문에 교육현장에서 혼란이 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것만이 많은 사람이 ‘최순실 교과서’라고 믿는 국정교과서를 (교육부가) 밀어붙였을때 예상되는 일대혼란을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1일 연구소도 한국사연구회 한국사학회 등 46개 역사단체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국정교과서 폐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정부의 일방적 정책들이 결국 정상적인 국정 운영의 결과가 아니었음이 드러난 만큼 국정화고시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방은희 한국사국정화저지네트워크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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