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사관에 물들은 국악계
홍상진
1- 국악은 누구의것인가?
국악은 국악을 하는 사람들의 것인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국악을 하는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새로 퓨전 되어진 음악은 국악이 아니다. 그것은 미국에서 재즈가 만들어지듯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가는 과도기적 음악이다. 그런데 그것을 국악이라고 박박 우기니 답답하기 짝이없다. 퓨전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국악이라 우기면 우리만의 독특한 음악과 표현법은 발전하지 못하고 사라질 것이다. 전통도 변질 될 것이다. 왜? 평균율과 분박 개념을 기본으로 하는 클레식이나 대중적인 전자 음악은 우리의 음정과 장단을 사라지게 하니까.
퓨전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한다. 국악이란 말을 쓰지 말고 새로운 이름을 써라. 그래야만 두 가지 모두가 살 수 있다. 자신들만 살고자 하면 하나는 분명 죽을 것이다. 필자는 퓨전 되어지는 새로운 음악을 “코리엔탈 뮤직”으로 부른다.
코리엔탈뮤직과 국악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국악의 특징은 크게 3가지다.
1. 우리만의 음정이 있다.
2. 장단을 사용한다.
3. 시김새 (꾸며주는 음으로 사전에 나와있다. 이는 아무때나 하는 것이 아니고, 나름의 법칙 안에서 만들어진다. 우리말의 특징도 이 안에 녹아들어있다.)
1. 위에서도 말했듯이 서양 클래식이나 전자음악의 평균율하고 우리나라의 음정은 다르다. 서양의 (도)음과 우리나라의 (도)음을 같이 하더라도 그 다음 (레)음이 달라진다. 서양의 (레)음은 우리의 (레) 음정보다 살짝 높다. 이 음정 때문에 듣는 맛이 완전히 달라진다. 당연히 다른 음이니까! 그런데 지금 국악하는 젊은 친구들은 이것이 무슨 말인지 모를 것이다. 1995년 25현금이 발표가 되고 대학에서 25현금이 교육 연주가 되기 시작하였다. 25현금은 서양의 평균율을 따다 만든 악기이다. 지금 코리엔탈뮤직을 만드는 근간이 된다. 이러한 서양음정의 교육은 전자음악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음정을 잊게하는 큰 역할을 했다. 더 큰 문제는 그 음정이 국악음정이라고 가르치는 것에 있다. 우리 음정은 많은 사람들이 바로 잡으려고 했으나 사라지고 있다.
음정에 대한 이야기는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관계가 있다.
1900년도 초반 일본은 고토를 7음 평균율로 만들고 자신들의 음정을 버렸다. 이후 고토 연주가 이자 작곡가 미야기 미치오(宮城道雄, 1894~1956)가 작곡을 하였는데, 그는 한국에 살면서 한국음악에 매료가 되고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 후 그가 작곡한 곡들은 엔카의 탄생을 불러 온다. 그의 음악이 엔카의 원형인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음악을 기본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민전례동요들이 만들어진다. -동요 이 부분에는 학자들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일본은 최초의 퓨전음악을 탄생시킨다.
중국은 1959년 북경악기제조협회 개량악기 소개로 평균율 도입과 화성악을 사용한다. 중국 역시 자신들의 음정을 버리고 서양음정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반음까지 평균율로 맞추고 서양의 플룻, 오보에, 첼로, 더블베이스 협연에 함께 사용한다. 이러한 변질에 맞서 재래악기를 고수하고 전통연주법을 보존하려는 연주가도 많이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음악가는 금(琴) 연주가인 오조기(吳兆基) 같은 사람이다. 영웅이라는 영화에서 이연걸과 견자단이 눈을 감고 싸울때 연주되는 악기가 바로 금이다.
북한 역시 1960년대 후반 5음을 버리고 12평균율에 의한 7음계로 바꾸고, 21현금을 정립하였다. (북한이 중국보다 먼저 개량 하였다는 의견도 있어 추후 더 알아보려 한다.- 정보가 있으신 분은 알려주세요.)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우리의 자신의 전통 음정을 사용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 대한민국이다. 모두다 기본을 버렸는데 우리만 가지고 있다. 그런데 몰상식한 몇몇 힘있는 국악 하는 사람들은 국악이 발전해야 한다며 서양의 음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이건 완전 식민사관이다. 우리것은 미천해서 서양의 것을 받아들여 발전시킨다니 이것이 무슨 개망언가? 새로운 음악에는 새로운 이름을 붙여 발전 시키고, – 필자는 코리엔탈뮤직으로 부른다.- 우리 음악은 우리 음악대로 발전시키는 것이 정상이 아닌가? 왜 우리음악을 죽이고 퓨전을 국악이라 명하는가? 모든 나라가 태어나면 0살인데 우리나라만 1살부터 시작한다고 우리가 미개한 것인가?
다시 말한다. 국악은 국악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우리 인류에 몇 남지 않은 고유한 특징이 살아 남은 음악이다.
2. 합장단의 문화. 장단은 길고 짧은 것의 조화, 강하고 약한 것의 조화다. 이것은 서양 클래식이나 전자음악에서 사용하는 분박 개념과 다른 것이다. 분박은 일정한 시간을 똑같이 나누는 개념이다. 하나를 반으로 나누면 2분박, 셋으로 나누면 3분박이다. 이렇게 간단한 개념을 혼합하여 다양한 리듬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서양음악의 최소단위는 1박이다. 그러나 우리의 최소단위는 한 장단이다. 물론 1박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변화무쌍하게 조화가 매력인 우리음악에서 1박만은 따로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우리 음악의 장단은 합장단으로 시작을 한다. 오른손과 왼손을 함께 치는 “덩” 이다. 이 합장단을 어떻게 치냐에 따라 다음 치는 박의 타이밍이 결정된다. 거뜬하게 쳐라. 무겁게 쳐라. 가볍게 쳐라. 같은 장단이지만 서양식 분박개념으로 분해하면 모두 다 다른 박이 된다. 합장단은 서양식 강박 개념보다 더 길게 친다. 나머지 장단은 길게 친 만큼 뒤에 따라 들러붙는다. 고 이규태 선생은 우리의 문화를 사이의 문화라고 말했다. 고수가 북의 나무판을 딱 칠 때 사이가 생겨나고, 빈공간이 생겨나고, 변화가 생겨나고, 그 안에 우리만의 독특한 멋이 생겨난다고, 우리 장단의 강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조금 더 길다. 아리랑을 부를 때 첫 “아” 소리를 평소보다 더 길게 부른면 그게 우리 장단 맛이다. 두박을 넘길 것 같이 길게 불러보시라. 전에 부르던 것과 다를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국악기를 매트로놈으로 연습을 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전자음악이 대세이니 따라갈 것이다. 허나 음정만큼 쉽게 변질 되진 않을 것이다. 매트로놈처럼 치면 흥이 덜 나니까! 문제는 지휘자와 콩나물 악보이다. 오선보를 보면 매트로놈으로 인식이 되니까 장단맛이 다 사라진다. 강박은 짧아지고 들러붙은 음들은 지 목소리를 주장한다. 시김새가 뒤집히고, 그 안에 사이도 없고, 변화도 없다. 꽉 차여만간다.
코리엔탈뮤직에서 장단을 비트화시키는데 새로운 장르의 시도는 나쁘다 생각하지 않는다. 국악과 구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다.
식민전례동요를 전통동요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 그 동요에 장단이 들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면 된다. 단 휘몰이 곡이 아닌데 휘몰이 장단이 있다고 우기면 안된다. 휘몰이는 빠른장단이라 짝수박 노래에는 어거지로 다 붙일 수 있다.
3. 시김새의 사전에 나온 뜻풀이는 이렇다. -국악에서, 선율을 이루는 골격 음의 앞이나 뒤에서 그 음을 꾸며 주는 꾸밈음. – 우리가 흔히 말하는 흔들고 꺽고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것들이다. 이밖에 악기에 따라 다양한 표현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사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골격을 이루는 음을 보조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 국악이 서양악보화 되면서 골격보다 더 강조되는 오류가 있다. 이는 서양 음악에서도 하지 않는 것이다.
흔들고 꺽는 것도 법식이 있다. 아무곳에서 다 흔들고 꺽지 않는다. 우리음악은 우리 말하기와 같기 때문에 우리 말의 잘 이해하면 된다. 음악도 많이 모르거니와 글로 쓰자니 표현력이 많이 모자람을 느낀다. “메밀~묵 찹쌀~떡”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길게 지르는 부분이 있고, 꺽분 부분이 따로 있는 것을 알것이다.
위와 같이 우리음악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전에부터 이런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 밤에 흥분하며 쓰는 이유는 어처구니 없는 기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2016.11.14 자 국민일보에 나온 기사이다. http://v.media.daum.net/v/20161114000600049.
(경기도립국악단이 전통악기를 보편적인 악기로 바꾸는 ‘치세지음 프로젝트’를 실험해온 결과물을 페르귄트로 연주한다.)는 내용이다. 전통악기는 뭐고 보편적 악기는 무엇인가? 속이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대한민국의 녹을 먹는 모든 국악단은 국악을 망치고 있다. 자기들이 뭔데 우리 국악을 망치는가? 그것도 나라의 녹을 먹으면서. 이 게 말이 되는가? 나라의 녹으로 나라의 음악을 망친다니 박근혜 최순실이 하는 것과 뭐가 다른다. 일반 대중이 국악을 모른다고 눈가리고 속이고 있다. 국악이 아닌 것을 국악이라 한다. 페르귄트에 어디 장단이 있으며 어디 우리 음정이있는가? 평균율로 된 25현금이 나온지 20년이 넘어간다. 95년도에 대학교 1학년 때 평균율로 된 25현금 음정을 듣고 자란 사람들은 지금 우리 나이로 41살이다. 이정도 나이가 되고 20년간 연주 했으니 원래 우리 것은 버리고 보편적인 선진화 된 것을 받아들이라는 막말인가? 이게 식민사관이 아니면 무엇인가? 다시 한 번 말 하지만 국악은 국악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반만년 이어온 우리 민족의 것이고, 대를 이어 지켜온 얼마남지 않은 우리 인류의 유산이다.
국민의 이름으로 명한다. 나라의 녹을 먹는 국악관현악단에 신디와 25현금은 버려라. 너희들이 하는 것은 국악도 아니고, 코리엔탈뮤직도 아니다. 그냥 퓨전짬뽕이다.
2-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 최상화씨의 글을 반박하다.
국악기는 국악을 연주하는 악기다.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으로 있는 최상화씨께선 서양클래식음악 콤플렉스가 있다고 합리적 추정한다. 그가 경기일보에 기고한 “국악기 진화해야한다.”는 글이 그 증거다.
그는 서양음악 중심으로 우리 국악기를 바라보았다. 먼저 서양교향악단을 모방한 국악기합주의 문제점으로 시작하여 “20년이 지난 지금도 앙상블연주에 한계점을 드러낸다.” 말한다. 이 말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서양의 오케스트라가 우리의 궁중음악을 20년동안 연주하려 노력했는데 과연 한계점이 없을까?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이것이 큰 문제점인양 말하는 것이다. 본인이 직접 서양교향악단의 모방이라고 전제를 두지 않았는가? 고유한 것을 다른 무언가가 모방해서 그것을 따라가기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서양교향악단이 인도음악을 힙합을 백날 해봐야 한계가 있다.
그는 말한다. “중국, 일본, 북한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는 20세기 세계음악을 받아들이고 연주가 안 되는 악기는 개량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세계음악을 연주하려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세계음악이라는 말을 풀어 이야기 하면 서양 클래식음악을 뜻한다. 세계가 얼마나 넓은데 서양의 평균율을 기반으로 하는 음악이 세계 전부인양 말하는 오류가 있다. 그리고, 세계화 이 말에는 우리가 뒤떨어졌다는 불순한 의미가 내포되어있다. 우리 국악도 세계속의 음악이다. 그리고 우리악기로 중국음악도 잘 연주 할 수 있고, 일본, 북한 음악도 잘 연주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황당하고 웃긴 것은 중,북,일이 평균율로 음정을 맞추었다고 우리도 바꿔야 한다는 어린아이 같은 주장이다. 옆집 아이가 새로운 장난감을 사면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버리고 옆집 아이 것을 사달라고 졸라대는 식이다. 경기도립국악단 예술단장의 자리는 어린아이처럼 국악을 서양화하자고 떼쓰는 자리가 아니다.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우리 음정을 지키는 대한민국인데 음정을 남이 버린다고 우리도 버리자는 주장!? 괘씸하다.
솔직히 내가 최상화씨의 주장에서 느끼는 것은 서양 클래식 음악들을 연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유명한 몇몇 곡을 연주하고 싶다는 말로 들린다. 설령 악기를 모두 개량했다고 치자, 무슨 곡을 연주 할 것인가? 서양클래식 작곡가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데 과연 누구의 곡을 연주 할 것인가? 예상컨데 스메타나같은 작곡가의 음악은 절대 연주 하지 않을 것이다. 서양의 악단들도 전통이 있고, 자신들이 하는 레파토리가 있다. 아무 곡이나 선정해서 연주하지 않는다. 바흐만 연주하는 팀도 있고, 왈츠를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팀도 있다. 과연 국악단의 이름으로 서양의 어떤 전통적인 클래식을 꾸준히 연주할 것인가? 그냥 유명한 곡을 선정해서 관객 몰이용으로 연주 할 것이 뻔하다. 국악단이란은 이름으로 서양음악 앵벌이를 하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서양오케스트라는 앙상블 중심이고 우리 전통악기는 독주 악기이므로 태생부터가 다르다.”고 그럼 우리나라 궁중음악은 모두 독주인가? 그리고 또 시나위는 무엇인가? 반만년의 역사속에 우리는 독주만 했나? 거지 발싸개 같은 주장이다. 서양오케스트라는 화성악을 기본으로 음악을 만든다. 그래서 악기의 음질을 고르게 만들어 하나의 소리로 만들려고 발전해왔다. 우리 악기는 같은 악기라도 음색이 다르다. 합주를 할 때 다른 음색 때문에 오는 오묘한 조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음양의 조화다. 서로가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조화롭게 연주한다. 난 단 한 번도 궁중음악이 조화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해다. 서양음악이 앙상블중심이라면 우리 음악은 조화가 중심이다. 그리고 재즈도 그 음색을 바꾸면서 평균율이 아닌 음정을 내면서 발전했다. 현대의 전자음악도 같은 악기의 음색을 바꾸면서 새로운 조화를 찾아 나서고 있다. 우리는 이미 옛날부터 그런 오묘한 음색의 악기로 음악을 한 것이다. 한국 악기의 음색이야말로 가장 현대적이다.
그는 말한다 “국악기의 변신이 필요하다. 국악기 음역에 변화를 주는 것이 곧 우리 음악의 전통성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국악기가 수 천 번의 변신을 한다고 할지라도 전통음악은 여전히 전통악기로 연주할 테니까 말이다.” 국악기 음역이 넓히는 것은 찬성이다. 현대에 다양한 음역대의 음악을 듣고 싶은 것은 당연한 흐름이다. 허나 음역대와 음정은 다른 것이다. 세계 전통음악에서 어디 평균율로만 연주하고 노래하는 나라가 있는가? 클래식이 만들어진 유럽에서도 각 민족만의 고유한 음정을 사용한다. 플라맹고, 이탈리아 깐쵸네 등을 잘 들어봐라 그들 언어만이 낼 수 있는 음정들을 낸다. 서양음악 표현 방법 중에 칸타빌레라는 말이 있다. 이탈리아어로 “노래하듯이”란 뜻인데 노래는 언어로 된 것이다. 그 고유한 언어는 평균율이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한다. 이탈리아 언어의 고유한 음정이 여기서 나온다. 그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음역대를 넓히는 것도 있지만. 우리 음정을 서양 평균율화 하자는 것이 골자다. 만약 평균율로 다 바꿔버리면 우리음정도 바뀌게 된다. 전통악기로 연주한다고? 웃기지마라 우리음정은 다 사라질 것이다. 이미 젊은 사람들은 판소리도 평균율로 부르고 있지 않은가! 가까운 주변나라들을 보라 중,북,일, 대부분 사라졌다. 지조 높으신 몇몇분이 아니었으면 모두 사라졌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다양한 세계음악 연주를 시도하며 우리 전통악기 개량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가운데 국악기(도구)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발전이라 포장하는데 사실 개조를 하자는 것이다. 있는 시스템을 다 바꾸는 것이 어찌 발전인가? 일본이 우리나라가 미개하다고 발전을 돕겠다면서 만행을 저질렀다. 우리 것을 천시하는 것은 식민사관이다. 그냥 솔직하게 한국 개량악기로한 클래식 악단을 만들자고 주장하는 것이 옳을 것다. 왜 국악도 안 하려 하면서 국악단의 이름으로 주장하는가? 국악의 진정한 발전을 가로막는 발언이다. 그리고 국악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는 악기 인데 어찌 국악기 개량이라 하는가? 국악기의 형태를 이용한 클래식에 적합한 새로운 개량악기라고 하는 것이 바른말이다.
그는 말한다. “국악기가 누구나, 어떤 음악에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편악기로 변화하고,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현시대를 관통할 수 있어야 한다. 깨질새라, 끊어질새라 조바심 내며 끌어안는 것만이 전통을 보존하는 길은 아니다.” 그는 전통을 보존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그의 글에 온고지신이란 찾아볼 수가 없다. 서양음악만이 오로지 보편적 음악인 것이다. 춤으로 치자면 발레만이 보편적 춤인 것이다. 그가 국악단의 예술감독이라면 이렇게 말했어야 했다. 누구나 우리악기로 쉽게 연주 할 수 있도록 좋은 국악곡을 많이 만들어어야 한다고, 역사적으로 봐도 서양음악 작곡가가 훨씬 많다. 서양식 작곡법으로 만든 곡이 훨씬 많은 것이다. 그중에 빛나는 곡들이 보물처럼 나타난다. 그런데 몇 되지 않는 국악 작곡가들에게 이 말은 무슨 의미가 되는 것인가? ‘선배들이 작곡했던 방법은 더 이상 필요없다. 모두 서양식으로 작곡하면 된다’는 식으로 들린다. 그럼 우리만의 독특한 표현법은 사라진다. 선배들이 어떻게 우리 것을 창작했는지 분석하고 지금 시대에 맞는 우리 곡을 만들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평균율 맞본지 꼴랑 20년 밖에 안되었는데 보편적 음악을 운운하는 것은 참 가소롭다. 우리 음악을 작곡하다 돌아가신 당신들의 선배들을 기억하여라.
그는 말한다. “전통의 존속을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대중의 요구를 반영한 현대적 변화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 이처럼 국악기의 음악적 유용성을 확장하는 가운데 대중적 음악생태계를 조성할 때 전통음악 역시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말한다. 서양 클래식에 존속하기 위해 국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국민을 속여 개조를 도모하고, 서양 클래식화 된 음악을 국악으로 자리 매김 할 때 전통은 박물관에만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위대하다 추앙을 받겠지. 우리의 국악이 (치세지음-세상을 지배하는 서양클래식음악)에 들어갔다고 기뻐하겠지. 고로 최상화씨께선 서양클래식음악 콤플렉스가 있다고 합리적 추정한다.
나는 다시 말한다. 국악과 평균율을 받아들인 새로운 형태의 음악은 구분해야한다. 국악기로 서양음악 연주하는 것 나쁘지 않다. 전통악기의 형태를 두고 서양평균율로 바꾸는 것 나쁘지 않다. 서양음악이 더 좋은 사람이 있고, 국악이 더 좋은 사람이 있다. 기호는 다양하니까! 그런데 근본이 다른 것을 같은 것으로 우기는 것이 문제다. 왜! 국악단의 이름으로 서양오케스트라의음악을 하려 하는가? 개량클래식 악단을 만들자고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은가? 왜 클래식이 국악인양 호도하고 국민을 기만하는가? 재즈를 누가 흑인 클래식이라고 말하는가? 아니다. 재즈는 재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음악을 할 거면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국악단에서 나가라. 필자는 새로운 (퓨전국악으로 잘못 부르고 있음)음악을 “코리엔탈뮤직”, “코리엔탈음악”이라 한다. 한국적 정서를 가지고 한국적 음색의 악기로 서양음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음악. 한국적이며 탈국악적인 음악. 이것은 국악이 아니다. 국악은 국악 나름대로 발전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국악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 녹아들 수 있다. 국악을 한다는 당신들이 국악이 아닌 것을 국악이라 하면 우리 음악은 사라질 것이다.
국악은 국악을 하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고유한 음정이 살아있는 인류의 유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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