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評人君(민평인군)
不驚多燭火(불경다촉화)
膽肖汝亡親(담초여망친)
有罪言無罪(유죄언무죄)
終成半怪人(종성반괴인)
백성이 임금을 評함
그 많은 촛불에도 놀라지 아니하니
膽力은 그대 죽은 부모를 닮았으며
지은 죄 있음에도 무죄라고 말하니
마침내 절반쯤은 怪人 되고 말았소.
<時調로 改譯>
그 많은 촛불에도 썩 놀라지 아니하니
겁 없고 용감함은 죽은 부모 닮았으며
유죄를 무죄라 하니 반쯤 怪人이 됐소.
*燭火: 촛불 *膽: 담력(膽力). 겁 없고 용감한 기운. 쓸개 *亡親: 죽은
부모 *終成: 마침내 이뤄짐 *怪人: 생김새나 성격이 괴상한 사람. 정체
를 알 수 없는 수상한 사람.
<2016.1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