嘲許多政客
吾邦多政客(오방다정객)
自處各潛龍(자처각잠룡)
或者如豚犬(혹자여돈견)
賢民必不容(현민필불용)
許多한 政客들을 조롱함
우리나라에 많기도 한 政客들
제각기 숨은 龍을 자처한다네
어떤 사람은 개돼지와 같느니
賢民이 반드시 不容할 것이라.
<時調로 改譯>
이 나라 많은 政客들, 각기 潛龍이라네
어떤 者를 보아한 바 꼭 개돼지 같느니
현명한 백성들께서 반드시 不容하리라.
*許多: 수효가 매우 많음 *自處: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서 그렇게
처신함 *潛龍: 아직 하늘에 오르지 않고 물속에 숨어 있는 용(龍). 왕
위(王位)를 잠시 피해 있는 임금이나 기회를 아직 얻지 못하고 묻혀
있는 영웅을 비유적으로 이름 *或者: 어떤 사람 *豚犬: 개돼지 *不容:
용서하지 아니하거나 용납하지 아니함.
<2016.1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