亡國二妖婦
欺民搖國法(기민요국법)
大罪遂衝天(대죄수충천)
不悔言無過(불회언무과)
汚名競後先(오명경후선)
나라 망친 두 妖婦
백성 속이고 나라의 法 뒤흔드니
큰 죄는 마침내 하늘을 찌르는데
뉘우치진 않고 허물 없다 말하니
더러운 이름은 先과 後를 다투네.
<時調로 改譯>
欺民에 국법 흔드니 큰 죄는 衝天인데
뉘우치진 않은 채 허물 없다고 말하니
더러운 그 이름일랑 先과 後를 다투네.
*大罪: 큰 죄. ≒거죄(巨罪) *衝天: 하늘을 찌를 듯이 공중으로 높이
솟아오름. ≒탱천(撑天). 분하거나 의로운 기개, 기세 따위가 북받쳐
오름 *汚名: 더러워진 이름이나 명예 *後先: 선후(先後). 먼저와 나중
을 아울러 이르는 말.
<2016.12.2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