嘆聽聞會(탄청문회)
虎容持鼠膽(호용지서담)
逢狗忽驚魂(봉구홀경혼)
見此家猫笑(견차가묘소)
牢中嚇嚇豚(뇌중하하돈)
청문회를 탄식하며
범 모습이나 쥐의 膽力 가졌으니
개를 만나 문득 깜짝 놀라는구나
이를 보고 저 집괭이가 비웃으니
우리 안의 돼지는 껄껄 웃는구나.
<時調로 改譯>
虎容이나 鼠膽이니 개 만나 놀랐구나
이것을 보고 있던 집괭이가 비웃으니
牢中의 돼지는 껄껄 한바탕 웃는구나.
*鼠膽: 쥐의 쓸개란 뜻으로 담력이 약함을 이르는 말 *驚魂: 깜짝
놀람 *家猫: 집괭이 *嚇嚇: 껄껄 웃는 소리.
<2016.12.2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