愚民問賢君
頭中何物在(두중하물재)
自顧再思量(자고재사량)
固執同其父(고집동기부)
終成國半亡(종성국반망)
못난 백성이 잘난 임금께 묻다
머릿속에는 무슨 물건이 들어 있나
스스로 돌아보며 또 거듭 思量하오
고집불통 따위는 그 父와 똑같아서
마침내 우리나라 半쯤 망하게 됐소.
<時調로 改譯>
머릿속 뭐가 있나 거듭거듭 思量하오
고집불통 따위는 그 아비와 똑같아서
마침내 우리나라는 半쯤 망하게 됐소.
*愚民: 우맹(愚氓). 어리석은 백성 *賢君: 어질고 현명한 임금 *何物: 무슨
물건 *自顧: 스스로 자기 과거나 행동을 되돌아봄 *思量: 생각하여 헤아림
*固執: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 또는 그렇게 버티
는 성미 *終成: 마침내 이루어짐.
<2017.1.5,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