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聞一僧焚身
愚氓逢暗主(우맹봉암주)
可痛又焚身(가통우분신)
不退號無罪(불퇴호무죄)
牢中味苦辛(뇌중미고신)
한 스님의 焚身 소식을 전해 듣고
백성이 어둡고 못난 나라님 만나
또 몸을 사르니 통탄할 만하구나
不退하며 죄가 없다 부르짖는 바
저 獄中의 괴롬과 쓰림 맛보리라.
<時調로 改譯>
백성이 暗主 만나 또 몸을 불살랐구나
물러나지 않은 채 무죄를 부르짖는 바
저 獄中 괴롬과 쓰림 맛보고야 말리라.
*傳聞: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전하여 들음. 또는 그런 말 *焚身: 자기 몸을
스스로 불사름. ≒소신(燒身) *愚氓: 우민(愚民). 어리석은 백성. 백성이
통치자에게 자신을 낮추어 이르는 말 *暗主: 혼군(昏君).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 *可痛: 통탄할 만함 *不退: 물러나지 않음 *苦辛: 괴롭고
쓰라림.
<2017.1.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