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제 전문가인 정주수(81) 법무사가 인천 월미도에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에 이민법제 관련 서적 1060권을 기증했다.
정 법무사는 19일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8년간 일하면서 지난해 12월 발행한 ‘일제강점기 창씨개명 법제연구’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멕시코 이민사 등 한인 이민사와 정부수립 이후 호적 및 이민 분야 연구자료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정 법무사의 자료 수집은 1962년부터 법원 업무상 호적 관련 실무를 처리하기 위해 시작되었으며 1965년 한일협정 체결 후 재일동포 호적복구 업무를 담당하면서 본격화됐다.
그는 법원행정처 호적·등기담당관, 서울민사지방법원 강남·성북등기소장 등을 지냈다. 그는 대법원에서도 자문할 정도로 숨은 실력자로 통한다. 정 법무사는 “지금도 서울 공릉동에 정주수법무사사무소를 열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올해는 입국이민에 대해 연구를 한 뒤 2차 자료를 기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법무사는 ‘창씨개명 법제연구’ 등 창씨개명 관련 연구서 5권을 포함, 80여권의 법무 관련 책을 저술했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박물관 자료에 준하는 절차에 따라 정리, 등록, 보관할 계획이다. 기증받은 1060권은 2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2017-01-23> 국민일보
☞기사원문: 이민법제 전문가 정주수 법무사, 관련 서적 1060권 이민사박물관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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