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寒村見某頌德碑
誰錢誰建立(수전수건립)
稀世牧民官(희세목민관)
極讚多佳句(극찬다가구)
何由客不歡(하유객불환)
가난한 마을을 지나며 어떤 頌德碑를 보고
누구의 돈으로 그 누가 세웠나
이 세상 보기 드문 牧民官일세
극찬의 잘 지은 글귀도 많지만
웬 까닭인지 客은 기쁘지 않네.
<時調로 改譯>
뉘 돈으로 뉘 세웠나 稀世 목민관일세
대단히 칭찬하는 잘 지은 글귀 많지만
그 무슨 까닭이런지 客은 기쁘지 않네.
*寒村: 가난하고 쓸쓸한 마을 *稀世: 희대(稀代). 세상에 드묾
*極讚: 매우 칭찬함. 또는 그러한 칭찬 *佳句: 썩 잘 지은 글귀.
<2017.1.2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