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水滸誌與僧
再讀非虛構(재독비허구)
三回則正眞(삼회즉정진)
諸經終若此(제경종약차)
四海譎愚人(사해휼우인)
스님과 水滸誌를 논하다
거듭하여 읽은 바 虛構가 아니며
세 번째는 곧 올바르고도 참되오
모든 經典도 마침내 이와 같으니
온 세상에서 못난 사람을 속이오.
<時調로 改譯>
또 읽으니 非虛構며 세 번째는 正眞하오
佛家의 모든 經典도 마침내 이와 같으니
이 세상 온 사방에서 愚人들을 속인다오.
*水滸誌: 수호전(水滸傳). 중국의 장편 소설. 작가는 시내암(施耐庵) 또는
나관중이라고 하나 확실하지 않다. 북송(北宋) 선화(宣和) 연간에 송강을
수령으로 한 108명의 호걸들이 량산포에 모여 간악한 무리와 탐관오리를
징벌한 後 조정에 귀순하여 요(遼)와 전호(田虎), 왕경(王慶)의 반란군을
정벌하며 큰 공을 세우나 호걸들은 점차 흩어지고 송강도 讒言에 의하여
비참한 최후를 마친다는 내용이다. 중국 사대 기서(四大奇書)의 하나이다
*再讀: 이미 읽었던 것을 다시 읽음 *虛構: 사실에 없는 일을 사실처럼 꾸
며 만듦 *正眞: 바르고 참됨 *諸經: 佛家의 모든 경전 *若此: 이러함 *四海:
온 세상. 사방의 바다 *愚人: 어리석은 사람.
<2017.1.29,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