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崔某女人
痛歎無訊杖(통탄무신장)
與主譎衆民(여주휼중민)
待罰宜當事(대벌의당사)
何爲號令嚬(하위호령빈)
최 某 여인에게 告함
캐묻는 몽둥이가 없는 걸 통탄하네
나라님과 더불어 뭇 백성 속였구나
罰을 기다리는 게 마땅한 일이거늘
어찌 호령하면서 또 눈살 찌푸리나.
<時調로 改譯>
訊杖 없음 통탄하네 衆民을 속였구나
罰을 기다리는 게 마땅한 일이겠거늘
그 어찌 호령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나.
*訊杖: 형장(刑杖). 예전에, 죄인을 신문(訊問)할 때에 쓰던 몽둥이
*衆民: 많은 백성 *待罰: 대죄(待罪). 죄인이 처벌을 기다림 *何爲:
어째서. 왜 *號令: 부하나 동물 따위를 지휘하여 명령함. 또는 그
명령. 큰 소리로 꾸짖음.
<2017.2.16,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