怪鳥(괴조)
鳳尾鷄頭鳥(봉미계두조)
靑堂已久居(청당이구거)
時來終不去(시래종불거)
必是見驅除(필시견구제)
괴이쩍은 새
봉황의 꼬리에다 닭대가리를 한 새
靑堂에서의 삶도 이미 썩 오래일세
때가 닥쳤음에도 마침내 안 떠나니
아마도 틀림없이 驅除 당하고 말리.
<時調로 改譯>
鳳尾에 닭대가리 새 靑堂의 삶 오래일세
떠날 때 닥쳤음에도 마침내 안 떠나가니
오호라! 아마 틀림없이 몰아냄을 당하리.
*怪鳥: 괴상하게 생긴 새. 괴금(怪禽) *鳳尾: 봉황의 꼬리 *鷄頭: 닭의
대가리 *已久: 이미 오래됨 *必是: 아마도 틀림없이 *驅除: 없애 버림.
몰아냄 *見: 여기에선 ‘당하다’의 뜻으로 쓰였음.
<2017.3.4,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