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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은 우리를 성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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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우리가 불편함을 인정하고 이에 익숙해진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요.

–멜로디 홉슨–

 

멜로디 홉슨(1969~    ) 아리엘 인베스트먼츠 이사회 의장.아리엘 인베스트먼츠 사장.

 

이틀 전에는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지역의 행사에 참석하려 오토바이를 타고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 ,우회전을 하는데 직진을 하던 차가 갑자기 뛰어들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신호에 걸리자 조금 더 빨리 목적지를 향하려다 미처 나를 발견하지 못했던 것인데,

다행히도 뼈엔 이상이 없었고,피부에 심한 찰과상을 입었으며, 근육이 놀라는 바람에 얼마간 치료를 받아야만 했기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느라 아쉽게도  행사엔 참석할 수 없었다.

평소 남녀 성차별에 불만을 가져왔던 나로선 꼭 참석해서 얼마간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는데…

대신 여권신장에 앞장서고 있는 멜로디 홉슨의 명언을 곱씹어 보고자 한다.

 

나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큰 실수를 했다.

워낙 야당 기질이 있었던 나였지만,야권의 후보가 워낙 찌질이여서 ,이참에 여자 대통령이 나와 여권신장에나 기여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박근헤를 찍었던 것인데…

지금은 발등을 찍고 싶고 손모가지를 잘라 버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스럽지만,딸만 둘인 나로선 나름대로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그런데 이 개間은 출범 전부터 불법선거 및 개표조작 등으로 18대 대선 무효소송과 전국도처에서의 시위를 촉발시켰고,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사법부와 입법부까지 좌지우지하려 기를 써댔고,그것을 감추기 위해 세월호 참사,메르스사태 등의 참사를 연이어 촉발시켰으며,

여권신장은 커녕 한국역사를 친일매국노 박정희의 가족사로 왜곡하려 했고,최순실이란 욕심꾸러기로 하여금 국정을 철저히 농단하게 만들었다.

2015년 11월 14일부터 광화문광장에선 박근헤 정부의 노동정책,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소홀,농민 문제,불평등 등에 항의하는 궐기대회가 이어졌다.

이 집회부터 나는 적극적으로 참여를 하면서 나의 실수를 참회하기 시작했고,백남기 선생의 물대포 사태를 목격하며 분개하기 시작햇다.

합법적 집회는 이어졌고,박근헤 정부는 시위참가자들을 소환해대고 계좌 등을 털어대기 시작했는데,겁을 먹기보다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게까지 됐다.

 

2016년 10월 말부터 광화문에는 8월의 최순실 태블릿 pc로 국정농단 사실이 드러났고,그에 항의하는 촛불집회가 매주 토요일 이어지기 시작했고,

밥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며 주춤거리던 정치권으로 하여금 박근헤 탄핵을 소추하게 만들었고,

내일 20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있는 현재까지 광장정치라 일컬어지는 새로운 정치프레임을 만들어 가며 우리들 자신을 정치의 중심으로 세우고 있다.

이처럼 분기탱천한 민심에도 불구하고 발뺌만 해대던 박근헤 정부는 전경련과 함께 수구꼴통들을 동원했고,

오늘 헌법재판소의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도 반성은 커녕 민란을 촉발시켜 정권을 유지하려는 꼼수만 부리고 있으니,오호 통재라!

교활한 간신 총리를 내세워 제2의 국정농단을 저지르고 있으며,미국까지 끌어들여 한반도를 전장화시키려는 음모까지 획책하고 있으니 ..

사드(THAAD) 배치를 서두르는 것이 그 증거다.

사드는 우리의 안전이나 국방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단지 미국만을 위한  것이란 걸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세계사에 유례가 없을 만큼 평화적인데 반해,

박근헤 정부와 재벌들이 동원한 수구꼴통들은 파렴치한 언행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폭력적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

군사쿠데타를 ,내란을 부추기며 불안을 촉발시키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헌법재판에 임한 박근헤 대리인단과 소위 친박 정치꾼들까지 나서서 부추기고 있다.

말도 안 되는 논리로 ,그리고 가짜 뉴스로 수구꼴통들을 자극시키며 광란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 오전,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 이후,무조건 충돌하라고 부추기는 저것들의 작태는 가히 내란 선동범 수준이다.

그러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정원과 경찰들은 이런 위험한  사태를 수수방관하며 심지어 거들고 있는 형국이라니…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사태이지만,이 나라의 주인인 우리들마저 좌시하고 만다면 엄청나게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그것을 알기에 춥고,비가 오고 눈보라가 휘몰아침에도 불구하고,금쪽같은 주말에 휴식을 반납하고  전국의 주인들이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나온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애국충정의 무리들을 독립군이라 부르고 싶다.

친일매국노들로부터,친일숭미 사대주의자들로부터,일제와 미제로부터,불의로부터 독립을 하는 데 앞장서는 자랑스러운 독립군.

 

주말이면 가족들과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고,다음 주를 위해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춥고 불편한 광장으로 나와서 목이 쉬어라고 외쳐대며,저마다의 방식으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전진시키려 애쓰고 있는 이들이 있기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는 것이다.

내부가 썩고 균열해 있으며 ,중국과 일본,미국이 사방에서 압박을 가해오지만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은 이들이 있기에 희망이 있다.

멜로디 홉슨의 저 말은 불편함을 인정하고 익숙해지라고만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회피하지 말고 극복하려 애를 쓰면 조금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촛불집회만 열아홉 번 치룬 지금,우린 더 이상 개도 돼지도 아닌 인간으로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지 않았는가?

그동안 우리가 개.돼지로 살아오면서도 부끄러운 줄도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되지 않았는가?

이제 우리가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능동적으로,적극적으로 정치적 관심을 갖고 정치에 동참해야 함을 깨닫게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촛불혁명을 전후해서 확연한 변화가 있을 것이고,이는 우리 현대사에 있어 크나큰 전기가 될 것이다.

 

불편함은 우리를 성장하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지 않는지?

얼마간의 욕심과 욕망을 줄이고 불편을 감수하며 분수껏 살면 불안이나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불편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하면 지식이나 교양이 쌓이면서 보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땀을 흘리며 노동을 하면 부와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게 된다.

공중도덕을 지키는 불편을 감수하면 훨씬 평화롭고 질서있는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법과 원칙,도덕을 중요시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 정의로운 세상에서 훨씬 당당한 삶을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처럼 비극적인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것도 결국은 우리가 이런 불편을 피해오기만 한 데서 초래된 결과가 아닐까?

 

정치적 무관심은 형편없는 인간에게 지배를 받게 되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한 철인의 말이 아니라 ,

우리들이 지금 피부로 느끼며 반성하고 있는 사실이니…

놀러 가고 싶지만,귀찮지만,불편하지만,그리고 누굴 찍어야 할지 고민을 하느라 골치가 아프지만 투표만은 꼭 하자.

가장 쉬운 정치이며,가장 중요한 정치가 바로 투표 아닌가 말이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 별 것 아닌 것 같은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큰 일을 해내는지 자각하고,적극적으로 행사하자.

여론 조사나 시민단체 등의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것도 아주 중요한 정치행위라 할 수 있을 것이니 ,적극적으로 동참하자.

정치에 대해 말하는 것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알지만,우리의 일상생활 중 어느 것 하나 정치적이지 않은 것이 없다는 걸 자각하고 나면 그들도 달라지리라.

사랑.배려,친절,양심,도덕,겸손,근면,성실 등,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들의 대부분이 불편을 전제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불편을 즐기는,일부러 불편하게 살고자 하는,그래서  인간적인,참으로 인간다운 인간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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