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여자 최순실과 리퍼트.
요즘 월스트리트에는 최순실게이트와 관련된 흥미로운 루머가 돌고 있다.
지난 1월 리퍼트 주한미대사가 갑자기 해임됐다.
후임자도 임명하지 않고 대사를 해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바마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리퍼트를 트럼프가 ‘오바마지우기’ 차원에서 해임한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
리퍼트가 미국으로 쫓겨 간 것은 최순실게이트 때문이다.
2007년 버시바우 주한 미대사는 본국에 “최태민이 박근혜의 인격형성기에 몸과 영혼을 완전히 통제”했으며 “그 결과 최씨 자녀들이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는 비밀전문을 보냈다.
미국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관계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버시바우의 보고 때문에 미국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원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경우 최태민, 최순실과의 관계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박근혜가 임기 중 낙마하면 한미동맹에 치명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이명박도 문제가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명박을 지원한 것이다. 결국 미국의 예상은 맞았다.
하지만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를 대체할만한 인물이 없었다. 워싱턴은 박근혜가 아니면 야당이 당선되고, 정권이 바뀌면 한미동맹에 균열이 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버시바우는 “문재인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계승할 것”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렇게 되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에 큰 구멍이 생길 수 있었다. 2012년 대선에서 NLL문제가 쟁점이 된 것도 대북정책의 변화를 우려한 미국의 공작 때문이었다.
2014년 오바마는 리퍼트를 한국에 파견하면서 최순실을 잘 관리하라고 특별지시했다고 한다. 리퍼트는 부임 즉시 최순실과 선을 대고 정기적으로 관리하였다.
최순실을 통해 박근혜 국방부가 록히드마틴과 거래를 하게 하는등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어느정부에서나 있었던 권력누수 현상이 없도록 최순실이 행실을 잘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최순실 측근들이 최순실이와 등을 돌리고 자료를 빼돌려 이곳 저곳에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리퍼트는 최순실에 대해 “관리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판단했다.
2015년말 리퍼트는 백악관에 “최순실을 더 이상 관리하기 어려우며 파국적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전문을 보냈다. 그러나 오바마는 리퍼트의 보고를 무시했다. 무시한 것이 아니라 무시할 수밖에 없었다.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최순실은 박근혜의 “몸과 영혼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었다.
미국의 정권이 바뀌고 오바마 측근들의 비리를 파던 FBI가 최순실과 관련된 리퍼트의 보고서를 확보하여 트럼프에게 직보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바마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던 리퍼트를 솎아 낼 구실을 찾던 트럼프는 이것을 가지고 그를 바로 해임했다.
트럼프는 최순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박근혜를 궁지에 빠뜨린 리퍼트의 어리숙한 공작에 대단히 격노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북핵 문제 때문에 집권 초기부터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박근혜까지 탄핵되면 자신의 가장 강력한 우군을 잃기 때문이다. 만일 조기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미국의 대북정책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될 것이다.
최순실은 박근혜 뿐 만 아니라 트럼프까지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박근혜와 최순실이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이제 미국까지 말아먹을 모양이다.
아무튼 대단한 여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