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시골 선비가 時局을 묻기에 답하다

829

答村儒問時局

 

猫兒逢猛鼠(묘아봉맹서)

退屈懼憂聲(퇴굴구우성)

病狗觀斯吠(병구관사폐)

家中亂攪成(가중난교성)

 

시골 선비가 時局을 묻기에 답하다

 

새끼 고양이가 사나운 쥐를 만나

기가 꺾여 두려움과 근심의 소리

병든 犬公이 이를 보고서 짖으니

온 집안이 어지럽고 또 시끄럽소.

 

<時調로 改譯>

 

猫兒가 猛鼠를 만나 기 꺾여 우는 소리

병든 犬公 이를 보고 멍멍 마구 짖으니

온 집안 썩 어지럽고 또 매우 시끄럽소.

 

*答問: 물음에  대답함  *村儒: 시골에  사는 선비  *時局: 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 *猫兒: 고양이의 어린 새끼 *退屈: 기가 꺾여 물러

남. 퇴각함. 기가 꺾임  *懼憂: 두려워하며 근심함 *家中: 온 집안 *亂攪:

어지러워 시끄러움. 또는 어지럽혀 시끄럽게 함.

 

<2017.4.24, 이우식 지음>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