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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선비가 時局을 묻기에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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答村儒問時局

 

猫兒逢猛鼠(묘아봉맹서)

退屈懼憂聲(퇴굴구우성)

病狗觀斯吠(병구관사폐)

家中亂攪成(가중난교성)

 

시골 선비가 時局을 묻기에 답하다

 

새끼 고양이가 사나운 쥐를 만나

기가 꺾여 두려움과 근심의 소리

병든 犬公이 이를 보고서 짖으니

온 집안이 어지럽고 또 시끄럽소.

 

<時調로 改譯>

 

猫兒가 猛鼠를 만나 기 꺾여 우는 소리

병든 犬公 이를 보고 멍멍 마구 짖으니

온 집안 썩 어지럽고 또 매우 시끄럽소.

 

*答問: 물음에  대답함  *村儒: 시골에  사는 선비  *時局: 현재  당면한 국내

및 국제 정세나 대세 *猫兒: 고양이의 어린 새끼 *退屈: 기가 꺾여 물러

남. 퇴각함. 기가 꺾임  *懼憂: 두려워하며 근심함 *家中: 온 집안 *亂攪:

어지러워 시끄러움. 또는 어지럽혀 시끄럽게 함.

 

<2017.4.24, 이우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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