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疏(상소)
幼孺憂邦紀(유유우방기)
新君務不輕(신군무불경)
敢然除積弊(감연제적폐)
鷄去鳳凰鳴(계거봉황명)
나라님께 올리는 글
어린아이도 나라의 기강을 걱정하니
새로운 나라님의 직분이 무겁습니다
과감하고 용감하게 적폐를 없앤다면
저 닭은 가 버리고 鳳이 울 것입니다.
<時調로 改譯>
國紀가 썩 문란하니 그 직분 무겁습니다
과감하고 또 용감히 적폐 따위 없앤다면
마침내 닭은 떠나고 봉황이 울 것입니다.
*上疏: 임금에게 글을 올리던 일. 또는 그 글. 주로 간관(諫官)이나 삼관
(三館)의 관원이 임금에게 정사(政事)를 諫하기 위하여 올렸다. ≒봉사
(封事). 봉장(封章). 봉주(封奏). 상소문. 주소(奏疏). 진소(陳疏). 투소
(投疏) *幼孺: 유동(幼童). 어린아이 *邦紀: 국기(國紀).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기틀이 되는 정신적ㆍ사회적 질서 *不輕: 가볍지
아니함 *敢然: 과감하고 또한 용감함 *積弊: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
<2017.5.11, 이우식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