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金佛石佛與僧
伏拜無情物(복배무정물)
豚嘲犬永嘆(돈조견영탄)
佛焉金石類(불언금석류)
欲叱腐僧團(욕질부승단)
중과 금부처, 돌부처를 논함
無情物 향해 땅에 엎드려 절하니
돼지도 조롱하고 개도 길게 탄식
부처님이 어찌 쇠나 돌 따위인가
푹 썩은 僧團을 나무라고 싶다오.
<時調로 改譯>
無情物에 伏拜하니 豚犬도 조롱과 탄식
거룩하신 부처님이 어찌 金石 따위인가
僧團이 푹 썩었으니 나무라고 싶어지오.
*金佛: 금부처 *石佛: 돌부처 *伏拜: 땅에 엎드려 절함. 몸을 굽혀서 예를
표함 *無情物: 나무나 돌 따위와 같이 감각이 없는 것. 비정(非情) *豚犬:
개돼지 *永嘆: 길게 숨을 내쉬면서 한탄함 *金石: 쇠붙이와 돌을 아울러
이르는 말 *僧團: 종교와 신앙을 위해 특별한 修行을 하는 승려의 단체.
<2017.5.11, 이우식 지음>